카카오·케이·토스 인터넷뱅크도 위기 적신호...연체율 사상 최악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9-18 1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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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용대출 연체율 1.2%로 채권 부실화 우려 증폭
충당금 2배 적립 불구 취약 차주 많아 연체 늘어날 듯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그동안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규모를 늘려왔던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이 사상 최대치로 상승하면서 경영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3개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평균 1.2%를 나타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케이뱅크 4.13%,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으로 높았다.
 

▲그동안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규모를 늘려왔던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이 사상 최대치로 상승하면서 경영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 뱅킹 자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인터넷은행들은 작년보다 대손충당금을 2배가량 적립하는 등 대비하고 있으나 취약 차주들과의 거래가 많아 자산 부실화 우려도 제기된다.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0.3%대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말 0.42%이던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연말 0.77%를 기록한 뒤 올해 6월말 1.04%, 8월말 1.2%에 다다랐다.

이는 인터넷은행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자 1년새 2배나 급증한 것으로 8월말 기준 토스뱅크 1.58%, 케이뱅크 1.57%, 카카오뱅크 0.77% 순이다. 중저신용대출만 따로 보면 연체율은 급격히 상승해 8월말 2.7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년말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유지하던 0.8%대에서 올해 6월말 2.46%, 8월말 2.79%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회사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고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 당국에서 설립인가를 받을 때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꾸준하게 늘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악성 대출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부실 여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뜩이나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도록 규제를 받는 만큼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인 차주 신용도 저하추세를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당국이 중저신용대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 같은 연체율 상승 기조가 앞으로 더 가팔라지면 인터넷은행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8월말 잔액 기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로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결국 이들은 올 하반기에도 중저신용대출을 더 확대해야만 하는 처지다.

반면 이들 3개 인터넷은행은 일시적으로 중저신용대출을 줄이고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대비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신규 중저신용대출은 4조748억원에 달하는데 작년 상반기에 4조2617억원, 하반기 4조6274억원에 비해 신규대출 규모가 감소했다.

또 전체 신규 신용대출액 중 중저신용 비중은 작년 상반기 44.1%에서 하반기 34.7%, 올해 8월까지 누적으로 26.7%를 기록하며 전차 축소되고 있다. 그만큼 목표치 달성을 위해 감내해야 하는 중저신용대출 위험부담이 커졌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신 이들 3개 인터넷은행은 올해 상반기 381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1년 전 1928억원보다 2배가량 늘렸다. 대손충당금 잔액이 작년 상반기 381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432억원으로 늘었으나 손실흡수능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 부실여신액수로 나눈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개사 모두 하락해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6월말 기준 케이뱅크는 182.4%로 가장 낮았는데 전년 동월말 221.4%보다 3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276.4%에서 229.3%, 토스뱅크의 경우 1263.7%에서 227.6%로 지난 1년새 급격히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금감원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도록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에게 보수적인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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