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종전서 멀티골 폭발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쾌거'...살라흐와 득점 공동 1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3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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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3골 7도움...공식전 24골 8도움으로 ‘역대 최고 시즌’ 만끽
시즌 최다 14번째 ‘킹 오브 더 매치’로 13회의 살라흐 제쳐
노리치 시티 상대 멀티골…BBC 선정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토트넘, 아스널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 획득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서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의 쾌거를 이뤘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펼쳐진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과 30분에 멀티골(2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힘을 냈다.
 

▲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 종료 직후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리치 AP/PA=연합뉴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기록, 이날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1득점을 올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EPL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로 역사적인 이름을 새겼다.

특히, 손흥민은 페널티킥골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어 더욱 진가를 보였다. 살라흐는 23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작성했다.

▲ 손흥민 EPL 골 기록. [그래픽=연합뉴스]

EPL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수준이 높은 프로축구 리그로 꼽혀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아시아·유럽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2021-2022시즌을 매조지했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통틀어서도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최초의 위업이다.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현 페예노르트·당시 AZ알크마르)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21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른 바는 있지만 네덜란드 리그는 빅리그에 꼽히지 않는다.

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과 상관 없이 해당 선수들은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이 나온 것은 역대 5번째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노리치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작성한 1골 1도움 등을 더하면 공식전 45경기에서 2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24골 역시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2골)을 새로 쓴 것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골), 팀 동료인 해리 케인(17골) 등을 따돌리고 ‘최고’로 올라섰다. 공격포인트에서는 손흥민이 30개로 살라흐(36개·23골 13도움)에 이어 2위다.

토트넘은 리그 최종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위(승점 69· 22승 3무 13패) 아스널의 추격을 승점 2차로 제치고 4위(승점 71·22승 5무 11패)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 4위 팀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출전권을 거머졌다.

토트넘이 UCL에 출전하는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만이다.

▲ 2021-2022 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살라흐.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손흥민의 첫 골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에 터졌다.

해리 케인의 전진 패스를 모라가 원터치로 손흥민에게 넘겼고,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골대 오른쪽에 꽂아넣었다. 22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내친 김에 후반 30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자신의 ‘득점 공식’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노리치 골대 오른쪽 상단의 골망을 강하게 직격했다. 23호 골이었다.

손흥민이 먼저 23골 고지에 올랐으나 살라흐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공동 득점왕이 됐다.

▲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 종료 직후 축구화를 관중석으로 던지며 EPL 득점왕 등극을 자축하고 있다. [노리치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연속으로 두 골을 성공하기 전, ‘단짝’ 케인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적극적으로 돕고 나섰으나 크룰의 선방에 잇따라 막혔다.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을 크룰이 쳐냈다.

또, 후반 15분에도 케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크룰이 또 막았다. 누가 봐도 득점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앞서 경기 시작부터 노리치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전반 1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가르며 앞서나간 데 이어 전반 32분엔 크룰의 실책을 매개로 케인이 골대 정면에서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이어 후반 19분 쿨루세브스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1위에 오르며 시즌 통산 14번째 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득점 공동 1위를 차지한 살라흐(13회)를 따돌리고 리그 최다 선정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만5648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76.4%의 일방적인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역시 멀티골을 성공시킨 팀 동료인 데얀 쿨루세브스키(11.3%)를 크게 따돌렸다.

‘킹 오브 더 매치’는 EPL 각 경기를 마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최우수선수로 팬 투표로 선정한다.

손흥민은 영국 BBC의 경기 리포트에서도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72점을 받았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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