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한 시즌 최다 22골에 ‘-4’…시즌 최다골 찍고 EPL 득점왕까지 가시권
토트넘 손흥민 3골 앞세워 애스턴 빌라 완파…리그 4연승 4위 수성
‘손세이셔널’의 명성 그대로 한 경기에서 다양하게 3골을 휘몰아치며 애스턴 빌라의 골망을 무력화시켰다.
손흥민(30·토트넘)이 특유의 ‘몰아치기’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각종 기록 도전에 가속도를 붙였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4-0 완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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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경기볼을 챙긴 뒤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전반 3분 선제 결승 골을 시작으로 시동을 건 손흥민은 후반 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 이후 후반 21분과 26분 연속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대승의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더하면서 자신의 시즌 리그 15∼17호 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의 1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18번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득점 경쟁에서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골)와의 격차를 6골에서 3골로 좁히며 추격에 강한 희망을 키웠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2골), 4일 뉴캐슬전(1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3경기에서 무려 6골의 폭발시키는 골폭풍을 몰아쳤다.
지난해 12월 매 경기 1골씩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번엔 3경기에서 그보다 많은 6골을 터뜨리며 골 적립의 페이스를 올렸다.
이로써 어느덧 2020-2021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다. 앞으로 남은 시즌 EPL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18골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공식전 통틀어서는 2020-2021시즌의 22골이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현재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식전 전체 득점은 EPL의 17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의 1골을 더한 18골로 개인 최다 기록에 4골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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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네 번째 골에 기뻐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
손흥민은 이날 두 번째 골을 ‘환상의 콤비’ 해리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성공시켜 EPL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도 40골로 늘렸다.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승점 57)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의 이날 해트트릭은 2020년 9월 20일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시즌 2라운드(4골) 이후 EPL에서 올린 개인 두 번째 기쁨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뛴 공식전을 모두 따지면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3골)까지 포함해 세 번째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앞서 독일에서 활약할 땐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레버쿠젠 시절이던 2013년 11월 함부르크와의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2015년 2월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시즌 21라운드에서 각각 3골로 터뜨린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img of the Match)에선 68.9%를 득표해 당연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6%를 받은 팀 동료 해리 케인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벌써 11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이번 시즌 12차례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대결하게 될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회보다도 3회나 많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스카이스포츠와 풋볼 런던의 선수 평점에서는 10점 만점을 획득했고, BBC에서는 9.23점으로 역시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점수인 9.61점을 매겼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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