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건설업계, 추석 전 대금 조기지급 등 원·하청 상생 모색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09-20 16:58:55
대형 건설사, 협력사 자금난 해소 손길
동반성장이 곧 경쟁력 강화 공감대 형성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건설업계가 경기 불황에도 추석을 앞두고 공사대금을 조기지급하고, 협력사에게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대금 조기지급에 나서면서 원자재, 노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로부터 나온다.

 

▲건설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금을 조기지급하며 협력사들과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본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먼저 현대건설은 18일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협력사의 거래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명절 상여 등을 위한 현금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797억원을 최대 18일 앞당겨 지급했다. 대상은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921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난 2010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고,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중흥그룹 역시 전국 50여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명절 전 조기지급을 결정하고, 약 14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좋은 분위기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지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이어가기 위해 조기지급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계는 거래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금융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동반성장 자금 직접대여, 동반성장 펀드 조성,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 및 계약금액의 100%까지 대출이 가능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IBK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어 협력사 인력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DL이앤씨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무상으로 자급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직접자금 500억원 및 상생펀드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협력회사를 지원 중이다. 현금성 지급수단을 100% 사용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 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겨 자금을 집행한다.
 

복수의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은 "협력업체의 성장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다양한 제도로 적극적인 상생을 유도해 시공품질과 현장의 안전에 적극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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