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송파 가락프라자 재건축, 대형 건설사 수주전 '대격돌'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09-22 0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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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 포스코이앤씨 여의도 1호 재건축 한판
1천 가구 시공권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승부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도시정비사업 초대어들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수주를 두고 각각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사활을 건 대격돌에 나섰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업시행자를 맡은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선 여의도 한양아파트(왼쪽)와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사진=연합뉴스/지지옥션]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 재건축 1호라는 상징성이 크다. 지난 1975년에 지어진 기존 588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56층, 아파트 5개동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전부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먼저 현대건설은 '하이퍼엔드' 특화상품을 제안하고, 고급화를 통해 일반분양의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분양 수익을 높여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는 개발이익을 약속했다. 여의도에 최고급 단지를 구현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고급브랜드 전략으로 일반분양을 높게 책정해 조합원에세 추가분담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뉴타운에만 적용했던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단지명을 제안했다. 완벽한 조망과 고품격 생활 등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라이프를 누리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에 3.3㎡당 780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첫 번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사실상 제로 마진에 가까운 공사비 카드를 꺼내 공사 수주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여의도 초고층 파크원을 비롯한 자사의 건축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해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는 다음 달 29일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조합도 공동사업시행건설업자(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 결과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응찰해 2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로서는 어느 때보다 이 사업이 절실하다. 이번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내지 못하면 올 4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한 부실 시공으로 인해 수주를 실패했다는 낙인을 지우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수주전과 관련해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로 공략 포인트를 삼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힐스테이트로 노선을 수정하면서 수주전 양상은 안갯속으로 흘러가는 양상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20일 입찰을 마감하는 가락프라자는 1985년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8년 된 단지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기존 672가구 총 11동에서 지하 3층~지상 34층 12개 동, 1068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780만원, 전체 공사비는 5050억원으로 책정됐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는 10월 2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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