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빨라졌다…"고위험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 서둘러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6:11:05
가족 내 고위험군이 있다면 백신 접종 ‘필수’
건강한 성인 백신접종 시 10명 중 7명이상 예방 효과 높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올해 독감 유행이 지난해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지며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1월 초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50.7명으로, 최근 10년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7~18세 학령기 아동·청소년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가족 간 전파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독감에 이미 걸린 이들은 백신 접종 필요성을 낮게 평가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독감 바이러스는 다양한 아형이 존재해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고위험군은 독감백신 접종을 받아야한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며, 국내 독감은 12~1월 1차 유행 후 3~4월 2차 유행이 나타나는 패턴을 보여 11월 말~12월 초 접종도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고위험군의 폐렴·입원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의미가 크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지현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접종 시기가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12월 초까지 완전히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층,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의료기관·요양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는 매년 독감백신 접종이 강하게 권고된다. 윤 교수는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이 폐렴, 호흡부전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감은 같은 시즌에도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지면 재감염될 수 있다. 올해 국내 사용 독감백신은 A형 2종(H1N1, H3N2)과 B형 빅토리아 계열을 포함한 3가 백신이다. 기존 4가 백신에 포함되던 B형 야마가타 계열은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WHO 권고로 올해부터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은 동등하며, 현재 실제 유행 바이러스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한다.

윤 교수는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의 발병 예방효과가 있다”며 “65세 이상에서는 발병 예방효과가 다소 낮지만 입원은 50~60%, 사망은 약 80%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유행이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돼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체 없이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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