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없는 날 동참 촉구"에 쿠팡 "민주노총 입김, 사실 호도"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4 16:22:45
대리점 대표자단체 "제도 혼탁, 경쟁질서 어지럽혀"
쿠팡 "소비자·판매자·택배기사 불편 초래 선동 멈춰라"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대형 택배사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가 14일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향해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쿠팡은 이에 대해 문제 없는 상황이며 민주노총 측의 입김을 담아 사실 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지난 8일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촉구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협회는 이날 "쿠팡CLS가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주장을 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 특정 업체 불참으로 제도 취지가 몰각되고 택배업계의 경쟁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협회는 "쿠팡CLS가 다른 택배사 기사들에 대해 휴무가 없고 쉬려면 대체 배송을 위해 본인 비용으로 외부 기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폄훼했다"며"쿠팡 기사들은 며칠이나 휴무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쿠팡CLS의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협회는 "생활물류서비스법에는 대리점마다 위탁 구역을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쿠팡CLS는 위탁 구역을 지정하지 않거나 범위를 넓혀 복수 대리점 간 경합을 유도하고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역을 회수하는 클렌징을 시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쿠팡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은 '택배없는 날'이 원할 때 쉴 수 없는 대기업 택배기사들을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산업계 유일한 휴무일이라고 정의했다. 쿠팡은 "쿠팡친구(쿠친)는 주5일 근무와 함께 연중 130일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퀵플렉서(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역시 택배 없는 날이 아니어도 용차 비용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쿠팡을 포함해 마켓컬리, SSG 등 자체 배송 기사들이 있는 곳은 '택배없는 날'과 무관하며, 대기업 택배사처럼 휴무 이후 물량 폭증도 없다는 주장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배터리, AI데이터센터가 살린다…'ESS 대전' 막 올랐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기반으로 한 ‘전기국가(Electro-state)’ 전략을 내놓으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국내 배터리 업계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밀린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전력망용 ESS를 발판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2

'LG 유통 개척자' 유수남 전 LG백화점 대표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유통사업 초창기를 이끈 유수남 전 LG백화점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LG그룹 홍보를 거쳐 백화점 사업의 초대 수장을 맡으며 오프라인 점포 확대와 초기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

3

[메가이슈토픽] AI가 청년 일자리부터 삼키나…취업 감소 절반 'AI 고노출 업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청년 고용 한파의 무게중심이 제조업·숙박업 등 전통 산업에서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AI 고노출 업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줄어든 청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이들 두 업종에 집중되면서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 일자리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