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英 제약사와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31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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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대웅제약은 영국 제약사 CS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CSP)와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중국·홍콩·마카오 등의 중화권에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한 적응증 확대에 따라 약 4130억 원(약 3억 3600만 달러)에 달한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다렌 멀서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 대표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측은 "이번 계약이 첫 번째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최대 약 934억 원(약 7600만 달러)의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로열티를 지급받고, CSP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맡게 된다.

CSP는 희귀질환 분야를 전문으로 중화권 시장 내 제품 개발과 상업화에 중점을 둔 글로벌 제약사다.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해 항섬유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되고, 국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도 선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CSP와 중화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기대가 크다"며 "전 세계 61억 달러에 달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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