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단기 누적 생산 1억대 돌파...수소차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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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BMW 연합에 맞선 현대·GM 수소차 동맹
판매량 역성장 중..."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것"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수소전기차 분야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수소차 시장 진입에 서두르는 가운데 수소차가 과연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가 올해 9월 차량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30일 자동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다. 이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 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놓은 분야 중 하나는 수소전기차다.

 

현대차는 현재 승용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수소전기차 ix35 Fuel Cell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2018년 전용 승용 모델 넥쏘를 선보였다. 상품성이 개선된 넥쏘의 2세대 모델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용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독일, 스위스, 미국 등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수소전기버스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 동력으로 사용해 공해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수소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차량 가격, 충전 비용 문제로 인해 수소차 판매량은 역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1% 감소한 5621대를 기록했으며, 현대차 수소차 판매량도 40.4% 감소한 2140대에 그쳤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수소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는 저희 세대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수소 사회 전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당장의 수익성은 저조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제너럴 모터스(GM)와 전기·수소기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해 수소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요타와 BMW가 연합해 향후 10년간 수소차 공동 개발 선언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 3위와 6위 기업이 동맹을 맺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뿐만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4’에서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생산 시스템을 소개했다.

 

지난 6월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하며 수소 에너지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하며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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