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문화유산포럼 세미나 개최…“문화재지킴이, 포스트 코로나 준비해야”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08-20 1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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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난 장기화, '코로나19 이후 문화재지킴이의 방향’ 논의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문화재지킴이 수도권거점지원센터인 서경문화유산포럼(회장 신영주)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문화재지킴이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서경문화유산포럼과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김호태)가 공동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재난적 상황에서 문화재지킴이의 활동 기반 구축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20일 오후 1시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서경문화유산포럼 신영주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세미나를 주관한 서경문화유산포럼 신영주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가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 문화’로 이행해 가도록 요구하는 가운데 문화재지킴이 단체들의 활동도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문화재지킴이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활동 기반 구축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지킴이들의 역량 강화와 사업 발굴 등이 뒤따라야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의 ‘재난 속 문화재지킴이 양성과 활동에 관한 비판적 모색’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백지혜 디자인스튜디오라인 대표의 ‘제4차 산업기술과 문화재지킴이 활동’ ▲안중호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과장의 ‘문화재 보존 활동을 위한 지자체 협력 사례’ ▲박정인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의 ‘문화재지킴이 법적지위 제정 방향’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류호철 교수는 “문화재지킴이 활동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 재난 상황을 문화재지킴이의 역할과 활동, 양성교육 등에 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1시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류호철 안양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백지혜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문화재 안전관리 강화 등 문화재 현장에 깊숙이 도입돼 있다”며 “4차 산업기술이 문화재지킴이의 활동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지킴이 법적 지위 제정 방향에 대해 발표한 박정인 소장은 “문화재지킴이를 주축으로 국민 스스로 문화재를 지키고 이용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관련 법조항의 개정안 검토 뿐만 아니라 아예 문화재 활용 촉진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궁극적인 단일법제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경문화유산포럼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의 문화재지킴이 단체들이 단체 간 네트워크와 문화재 지킴이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수도권지역의 포럼으로, 문화재 지킴이의 활성화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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