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논란’에 이용자 간담회 추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06 17: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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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대표 사과에 이어 간담회 일정 조율 중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마차 시위 등으로 불거진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뒤늦게나마 이용자와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저녁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많은 트레이너(이용자)가 요청한 간담회를 진행하려 한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 공식 카페에 9월 5일 공지된 간담회 관련 안내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카페 캡처]

 

이는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마차 시위를 벌인지 닷새만이며, 앞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사과문을 공지한 지 이틀만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어로 말을 뜻하는 ‘우마’와 딸을 의미하는 ‘무스메’의 합성어다. 경주마를 미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해 육성하고 경주에 출전시키는 내용의 게임으로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다. 한국에는 지난 6월부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 게임은 일본 내에서도 사회현상으로 이어질 정도의 인기작이었다. 국내 출시 후에도 한 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와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초기 흥행을 이뤘다.

하지만 곧이어 일본보다 적은 보상과 중요 이벤트 공지 지연 등의 운영 부실 문제가 이어지며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이 중 특히 게임 속 중요한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에 대한 공지 시기가 늦은 것이 이용자들의 큰 공분을 샀다.
 

▲ 지난 6월 국내 정식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 제공]

 

챔피언스 미팅은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이용자 간 실시간 토너먼트 경기 이벤트다. 경마를 소재로 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모여 경주를 벌이는 대회는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일본 게임의 출시 원래 예정을 미묘하게 수정해 이윤추구를 시도한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출시 초기부터 우마무스메를 플레이한 한 이용자는 “이 게임은 육성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편인데,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 공지 시간이 일본과 달라 준비도 못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 사이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4일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첫 사과문을 공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통해 “이벤트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를 하지 않고 공지를 늦게 드렸음에도 불충분한 내용으로 안내해 트레이너들을 실망시켰다”며 “일주일이라는 기간으로는 중요한 콘텐츠에 대비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버전 대비 지급되지 않은 쥬얼(보상)에 대해선 일정 설명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조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하지 않은 점과 간담회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등을 비판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은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판교역 주변에서는 마차 시위를 벌였으며 31일에는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1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트럭으로 왕복 운행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 결제금액 환불에 대해 집단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시위를 벌인 이용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책임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이용자 간담회 추진이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유통사(퍼블리셔)로서 개발사 사이게임즈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에도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시위가 연일 화제가 되자 첫 마차 시위로부터 닷새만인 지난 3일 조 대표가 직접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 공식 카페에 9월 3일 올라온 조계현 대표 사과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카페 캡처]

 

조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 지급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모든 재화는 고객님들이 느끼기에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양으로 지급되도록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챔피언스 미팅 공지 지연과 관련해 “공지가 늦어진 이유, 그리고 공지가 늦어지면 업데이트를 지연시켰어야 했음에도 업데이트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조사하고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사과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고 간담회 요구가 이어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저녁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간담회 추진 소식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이용자는 환영 의사를 보였으나 게임 결제금액 환불에 대한 집단소송은 그대로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이용자들이 이날까지 인증한 결제금액은 총 87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조 대표 사과문 이후로 이용자 대표자 측 메일을 받고 간담회를 논의하겠다고 지난 5일 저녁 회신한 상태”라며 “이용자 측의 집단소송과 관련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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