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7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을 처음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븐은 지난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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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 콘셉트카 [현대자동차 제공]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아이오닉의 세번째 라인업에 대한 콘셉트카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친환경 모빌리티를 바탕으로 오는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이번에 공개한 세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전기차 일상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세븐에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 담당 전무는 “세븐은 전동화 시대에 SUV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SUEV 디자인”이라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가 잘 구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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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 콘셉트카 후면 [현대자동차 제공] |
세븐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23인치 휠에 내장된 액티브 에어 플랩은 주행 상황에 맞게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주행거리 연장에 도움을 준다.
외관 컬러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 계열의 어스 이오노스피어(Earth’s Ionosphere)로 민들레 꽃과 청색의 천연 염료인 인디고를 조합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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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 콘셉트카 측면 도어 개방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
세븐 내부는 유선형의 루프 라인과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을 연출한다.
운전석에는 수납되어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이 탑재됐다. 180도 회전을 비롯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준다.
세븐은 차량 내부에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며, 하이진 공기 순환 시스템과 UVC 살균 모드를 탑재했다.
실내 표면은 화학 첨가물이 없는 광물질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시트에 살균 기능을 가진 섬유, 카페트에 항균 기능을 하는 대나무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위생적인 소재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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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LA 오토쇼 '세븐' 콘셉트카 공개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세븐은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븐의 고객 경험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세븐의 고객 경험 콘셉트를 소개하며 차량에 구현된 다양한 고객 경험 아이템을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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