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ICC 풋옵션 소송서 승소"···어피너티 즉각 반발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9-06 23:55:47
  • -
  • +
  • 인쇄
ICC 중재판정부 6일 '풋옵션' 주주간 분쟁 판결
어피니티컨소-안진 임직원 형사재판은 진행 중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판정부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간 풋옵션 소송 판결을 내린 가운데, 교보생명이 승소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어피너티컨소시엄 즉각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역시 승소했다고 맞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ICC중재 판정부가 6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컨소시엄 사이 주주간 분쟁에서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중재판정부는 신창재 회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제출한 40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며, "어피니티컨소시엄은 풋행사가격을 40만 9000원으로 제출하며, 이 것이 신창재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경영권프리미엄을 가산한 금액이라고 주장했으나 중재판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주주간 계약 상 ‘IPO를 위해 최선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장에 대해서도 “2018년 9월 이사회에서 이상훈 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들이 모두 IPO 추진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주간 계약 위반 정도는 미미하며, 신 회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에 손해배상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부언했다.

또한,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주장한 신 회장의 비밀유지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앞서 2012년 교보생명은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 보유 지분 처리 과정에서 2015년 9월까지 상장(IPO)을 조건으로 내걸고 어피너티와 IMM PE 등 FI에 24%의 지분 매각을 단행했다. 어피너티는 신 회장이 상장 약속을 어겨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고, 그다음 달에 주당 가격 40만9912원(총 2조122억원)을 제출했다.

신 회장 측이 당시 어피너티의 풋옵션 행사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인정하지 않자 어피너티는 ICC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맞서 신 회장은 풋옵션의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출할 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평가 기준일을 고의로 어피너티에 유리하게끔 적용했다며 작년 4월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근 검찰은 회계사 3명과 어피너티 소속 법인 관계자를 허위 보고 등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 주요 임원들과 이들로부터 풋옵션 가치평가 업무를 수임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에 대한 형사재판은 아직 진행 중에 있다.

 

교보생명의 이날 승소 주장에 대해 어피너티컨소시엄은 "ICC중재 판정부에서는 교보생명이 주장한 풋옵션 행사 무효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 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ICC중재 판정부는 신창재 회장이 주주 간 계약서에따라 합의된 풋옵션 부여(기한 내 미 상장 시), 풋옵션 행사 시 가치평가를 위해 마련된 사전 절차 사항 등 관련 계약 상 주요 의무를 위반한 점을 인정했다"며, "풋옵션 가격을 산정한 딜로이트 안진은 공신력 있는 독립적 기관으로서 가치평가에 관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정부는 신창재 회장이 30일 이내에 가치평가보고서를 제출할 본인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어피너티는 승소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계약이행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태풍 상처 보듬은 ‘어머니 사랑’…위러브유, 필리핀 초등학교 복구
[메가경제=이준 기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태풍으로 파손된 필리핀 학교를 복구하고, 국제협력 세미나를 열어 기후재난에도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어머니 사랑’으로 필리핀 백년지대계를 살피는 위러브유의 행보에 필리핀 국회, 정부, 지자체, 국제기구, 사회단체가 연대했다.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2

SK바이오팜, 美에 K-바이오 허브 'LinX' 개소…오픈이노베이션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 뉴저지에 국내 바이오 벤처와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며 K-바이오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뉴저지 소재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 내에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SK 라이프사이언스 링스(SK Life Science LinX)’를 개소했다고

3

"AI 병상관리 시대"…분당서울대병원, 병상 배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병상 배정과 입원 안내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실시간 병상 분석과 자동화 기능을 통해 입원 안내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하는 등 환자 편의성과 병원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원무팀이 개발한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 ‘스누워드가이드(SNUH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