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트리오 오원', 결성 10주년 기념 앨범 '차이콥스키·쇼스타코비치·바인베르크 피아노 트리오' 발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1 1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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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오원(吾園) 장승업(1843~1897)은 안견, 김홍도와 함께 조선시대의 3대 화가이자 마지막 천재화가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림과 클래식 음악으로 시대와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장승업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악 삼중주의 이름을 그의 아호(雅號)인 ‘오원’으로 짓고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연주자들이 있다. 바로 ‘트리오 오원(Trio Owon)'이다.


트리오 오원이 결성 10주년을 맞아 러시아 작곡가 모음집인 ‘차이콥스키, 쇼스타코비치, 바인베르크 피아노 트리오’를 1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트리오 오원은 2009년 파리음악원 출신 첼리스트 양성원의 주도로 결성됐고, 양성원과 함께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스트로세와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트리오 오원이 결성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트리오 오원이 결성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결성 10주년을 맞아 발표하는 이번 앨범에는 개인과 민족의 역사적 비극과 애도의 감정이 가득한 러시아 작곡가 3인의 3중주 앨범이 담겼다.


앨범의 부제인 ‘러시안 엘레지(Russian Elegy)’에서부터 그같은 트리오 오원의 감성을 읽을 수 있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의 피아노 3중주 명곡들이 수록됐다.


러시아 피아노 3중주는 차이콥스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친구 니콜라이 루빈뉴스타인을 기리기 위해 바친 헌정곡으로, 이후 러시아 작곡가들 사이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추모곡이나 위로를 전하는 애가로써 트리오 형식이 사용됐다.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이반 솔레르친스키를 추모하기 위해 피아노 3중주를 작곡했다. 나치와 스탈린으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을 살았던 바인베르크는 피아노 트리오 op. 24를 작곡, 자신의 첫째 부인인 나탈리아 봅시에게 헌정했다.


특히, 트리오 오원의 이번 앨범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러시아 문학과 음악교수이자 인문학 연구센터장인 필립 블록 교수와의 대담이 DVD로 담겨 인문학적 지식도 함께 탐구할 수 있다.


트리오 오원은 이번 앨범 발표와 함께 오는 11월 15일 안동을 시작으로 창원, 서울, 여수, 통영 등 전국 각지에서 ‘트리오 오원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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