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국수 말아주는 시대' LG전자-CJ푸드빌 '클로이 셰프봇' 빕스 1호점서 첫 선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1-25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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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국내에 로봇이 국수를 말아주는 시대가 열렸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1호점인 등촌점에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푸드 서비스 로봇 솔루션인 ‘셰프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로봇이다.



국내에 로봇이 국수를 말아주는 시대가 열렸다. 빕스 등촌점에 첫 선을 보인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 LG전자 제공]
국내에 로봇이 국수를 말아주는 시대가 열렸다. 빕스 등촌점에 첫 선을 보인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 LG전자 제공]


양사에 다르면,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를 데치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이런 방식으로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빕스 매장에서 클로이 셰프봇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데는 ‘모션제어 기술’과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 조리에 특화된 독자 기술 개발 덕분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모션제어 기술은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기술이고,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클로이 셰프봇의 도입으로 인해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업무는 로봇이 맡고 음식점 직원들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은 언제나 변함없는 품질의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셰프봇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래 기술이 변화시키는 음식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셰프봇 도입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도입하는 로봇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로 발굴해 나가면서 로봇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CJ푸드빌 외식본부장 김준성 상무는 “22년간 국내 외식문화 선도에 앞장서 온 빕스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와 협업으로 셰프봇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감동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CJ푸드빌과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식음료 산업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7년 문을 연 빕스 등촌점은 빕스 1호점으로 지난 22일 새롭게 오픈했다. 이 매장은 프리미엄 스테이크부터 해산물 요리, 클로이 셰프봇이 조리한 누들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빕스 프리미어’로 새롭게 문을 연 등촌점은 브랜드 론칭 때부터 근간이 된 프리미엄 요소를 극대화해 현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한 빕스 시그니처 플래그십 매장으로 포지셔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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