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창' 김정은의 선택, 외화난에 압록강 북한 국가밀수·안마업소등 해외인력 업종다각화 현장 공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4 2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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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무기까지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넷째 날 보고에서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치적 합의'가 최상의 길이라면서 북한의 협상테이블 복귀를 강조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할 미 병력의 대비태세도 확신한다며 필요하면 오늘 밤에라도 싸울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렇게 되면서 북미 핵협상 진전으로 평화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던 한반도는 다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대치 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창’이 ‘2020, 김정은의 선택은?’이라는 화두로 신년특집을 마련했다.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제공]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제재를 풀어주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새로운 전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ICBM을 염두에 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언한 연말시한은 별일 없이 넘어갔다. 일단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다.


하지만 북한의 움직임이 강경 노선으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김정은의 선택’이 과연 무엇일지에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른바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날 KBS 시사기획창의 신년특집 ‘2020, 김정은의 선택은?’에서는 그 길이 무엇일지 외화난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조망했다.


신년특집 예고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은 북중 접경지대와 러시아 현지취재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북한발언들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망을 그려보고자 한다는 게 기획 취지다.



압록강 상류의 낮 모습(맨 위쪽)과 한밤에 진행되는 북한의 국가밀수 현장. [사진= KBS 1TV신년특집 '시사기획창' 방송 캡처]
압록강 상류의 낮 모습(맨 위쪽)과 한밤에 진행되는 북한의 국가밀수 현장. [사진= KBS 1TV신년특집 '시사기획창' 방송 캡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협상에 앞서 고강도 대북제재를 펼쳐왔다. 제재 2년이 지나면서 북한의 외화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신년특집은 “제재로 인한 엄청난 대중 무역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밀수를 하는 ‘국가밀수’ 현장이 최초로 공개된다”고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북측 압록강 상류 강변에 여러 대의 탑차와 컨테이너 차량 등 대형 트럭 10여대가 줄지어서 국가밀수를 진행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중국의 묵인 하에 북한 노동자 파견 등에서 유엔제재를 편법으로 회피하는 현장도 취재했다고 밝혀 그 내용에 궁금증이 쏠린다.


지금까지 식당에서만 일하던 북한 여종업원들이 안마방과 목욕탕, 호텔 등에 진출해 업종다각화에 나서고 있었다는 것이다.



KBS 1TV 신년기획 '시사기획창'은 외화난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이 해외인력 업종다각화 현장을 취재했다. 윗 세 사진은 중국 안마업소와 목욕탕에서 중국 복장으로 일하는 북한 여성들 모습이고, 아래는 북한 해외인력들이 투먼 세관과 투먼 대교를 통해 오가는 모습이다.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방송 캡처]
KBS 1TV 신년기획 '시사기획창'은 외화난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이 해외인력 업종다각화 현장을 취재했다. 윗 세 사진은 중국 안마업소와 목욕탕에서 중국 복장으로 일하는 북한 여성들 모습이고, 아래는 북한 해외인력들이 투먼 세관과 투먼 대교를 통해 오가는 모습이다.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방송 캡처]


현재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묵인이 어쩌면 유일한 탈출구다. 하지만 중국의 묵인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취재 결과, 중국 묵인 배후에는 사실상 미국의 양해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예고했다.


제재의 목적은 북한 경제를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묵인까지 끊긴다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과연 ‘자력갱생’만 부르짖고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더 조이라고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까?



중국 업체와 북한 인력 간 계약서 내용. '24시간 이내 현지공안 통보' '정치변화' 등의 조항이 눈에 띈다.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제공]
중국 업체와 북한 인력 간 계약서 내용. '24시간 이내 현지공안 통보' '정치변화' 등의 조항이 눈에 띈다. [사진= KBS 1TV '시사기획창' 제공]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외화난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를 풀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4일 오후 8시 5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신년특집 ‘시사기획 창’의 ‘2020, 김정은의 선택은?’에서는 외화고갈 위기의 북한이 국가밀수에 나서고, 외화난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이 안마업소까지 진출하는 등 해외인력 업종다각화로 대응하고 있는 현장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과연 ‘김정은의 선택’은 무엇일지 북한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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