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프레시 지방 농어촌, 고물가·기후변동 속 성장세 기록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08:53:33

[메가경제=정호 기자]쿠팡이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를 통해 주요 농어촌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도매 중심 유통을 떠나 쿠팡과 직거래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한편, 최소 주문 금액 문턱이 낮은 로켓프레시로 제철 농수산물의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쿠팡이 올해 중소기업을 포함, 한국산 상품에 22조원 규모의 직매입 투자를 발표한 만큼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 농어촌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 <사진=쿠팡>

 

중소상공인들은 쿠팡과 손을 잡기 전에는 지역 식자재 마트나 도매 경매시장 등에 상품을 유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잦은 기후 변동과 비효율적인 유통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쿠팡과 손을 잡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로켓프레시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은 전남 신안·경남 창녕·전북 익산·충남 태안 등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해 지방 곳곳에 포진해 있다. 오이·양파·시금치 등 30개 품목을 생산하는 경남 창녕군 농업회사법인 ‘신신팜’은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신신팜은 창업 15년 만에 지난해 쿠팡을 통해 매출 220억원을 냈다. 

 

과거 도매시장, 식자재 거래처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쿠팡 매출 비중이 전체의 73%에 달한다. 최상록 신신팜 대표는 "복잡한 유통구조가 아닌 직거래 기반의 로켓프레시는 고객 입장에서 갓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 전국 판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동남아 수출길도 최근 열렸다"고 말했다. 올해엔 3억원을 투자, 자동화 포장시설을 갖춰 쿠팡 고객들에게 더 저렴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상공인들은 성장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직거래’를 꼽는다. 파프리카를 파는 전북 익산의 농업회사 법인 ‘지우’는 지난 2020년 쿠팡 입점 전엔 도매시장→중매인→도매상→소매상 등 최대 7~8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상품 유통이 빈번했다. 반면 쿠팡 입점 이후엔 산지 직송으로 갓 수확한 상품을 당일 물류센터로 보내면 배송 캠프를 거쳐 익일 아침 7시까지 고객에 새벽배송하는 유통구조로 성장했다. 

 

이재규 지우 대표는 "유통 과정마다 마진이 크게 붙어 소비자가가 높아지는 것은 농산물 도매유통의 고질적 병폐였다"며 "산지 파프리카를 도매시장에 유통하면, 최종 소비자가가 2~3배 이상 뛰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쿠팡과 직거래를 시작한 지우는 입점 첫해 매출 1000만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올해는 10억원을 목표한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중소상공인들도 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서 국산 생새우·낙지·홍합 등 제철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길’의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으로 2022년(40억원)과 비교해 50% 늘었다. 쿠팡 입점 이후 비수기(전년 12월~6월) 매출이 9배 이상 늘어난 것이 핵심 요인이다. 일거리가 늘자 정규직 고용인원도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박진형 한길 대표는 "저렴한 중국산이 많지만 국산만 생산만 고집해 오는 상황에서 유통 판로가 막혀 어려움이 컸다"며 "얼어붙은 수산물 소비 심리 속에 쿠팡을 통해 주력 상품인 새우를 포함해 10종으로 품목을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냉동수산물 제조·가공업체 ‘에스아이홀푸드’도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에스아이홀푸드 이동훈 대표는 "다른 온라인 판매처와 달리 쿠팡은 대량으로 제품을 매입하고, 배송이나 고객 응대를 도맡기 때문에 농어촌 입장에서 생산만 집중할 수 있다"며 "과거 단체급식 사업장에 납품하다 쿠팡에서 새로운 가정식 상품을 개발한 것이 성장 동력"이라고 했다. B2B(기업간 거래)를 이어오다 쿠팡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전환하고, 최신 고객 트렌드에 맞춘 상품 개발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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