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好실적 이어갈까?

김형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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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오류 사태 조기 수습, 코로나 19사태 극복 이끌어
에프앤가이드 삼성증권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최근 주가 44000원대 움직임, 상승흐름
▲ 삼성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삼성증권 제공]

 

올해 3년임기 연임에 성공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당오류 사고로 지난 2018년 7월 직무대행으로 부임한 장 대표는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흔들리던 조직을 재빨리 안정화켰다는 평가다. 올해도 지금같은 경영성과를 이어간다면 CEO로서의 경영능력 입증과 남은 임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우호적 시장환경과 순수탁수수료 증가 등에 힙입어 1분기 사상 최대 깜짝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2890억원으로 전년대비1776%증가했다. 리테일 부문이 우호적 시장환경과 시의적절한 영업활동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순수탁수수료는 24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이중 국내주식은  전년 동기 比 92% 상승, 해외주식은 148%증가했다.

또, 1억원 이상 개인 고객 초고액자산가(HNWI)가 20만명을 돌파하며 1년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이 1분기에만 10조원 순유입되며 280조원을 기록했다.

본사영업부문도 전 부문 호실적 기록하며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IB부문은 ECM, 구조화금융의 가파른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55%늘었고, 운용부문도 금리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실적을 반영하여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5만 7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융정보 제공 기업인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 제공 기업인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하고 있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65억원으로, 전년동기 1766억원 대비 22.6% 높은 것으로 나타나, 1분기 견조한 실적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3월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돼 올해 3월 3년 임기로 재선임된 장석훈 사장은 고비마다 찾아온 위기상황에서 꾸준히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증권 제공]

 

지난해 1분기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해 실적이 곤두박질 칠 때만해도 장 사장이 다시 한번 위기에서 회사를 구해낼 수 있을 지 확실치 않았다.

조직이 안정을 찾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작년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삼성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에서 역풍을 맞으며 실적이 대폭 줄었다. 수수료와 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지만 자체헤지 비중이 높은 ELS에서 대규모 운용손실이 나면서 순이익이 전년보다 87%나 급감했다. 

 

삼성증권은 자산운용(Trading)과 상품손익 부문에서만 2386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ELS 발행잔액은 7조 2700억원으로 업계 1위였다. 자체헤지 규모와 비중 또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컸다.

그러나,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신규 유입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44% 급증한 2170억원을 기록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투자자들의 출현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로 흔들리던 조직을 다시한번 지켜내며, 사태 조기 수습과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조직 수장으로서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초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삼성증권은 최근 연이은 호실적과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가 4만4000원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조원도 넘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타사 대비 보수적인 운용전략 덕분에 최근 증권가를 휩쓴 사모펀드 손실 사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왔다"고 평가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특성상 국내 거래대금 및 해외주식 투자 증가와 증시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며 "다른 대형 증권사와 달리 자산 재평가에 따른 손상이 없어 주가를 5만원 후반대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확정되며 자기자본 5조원이 넘는 삼성증권의 사업자 선정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빅5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상황인데 여전히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대주주 적격성 논란 등에 발목 잡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의 초대형 IB 신청 당시 금융당국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를 중단했고 설상가상으로 다음해 초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삼성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자진 철회했다. 현재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존재하는데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당장은 사업자 자격을 따기가 쉽지 않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규정이 그렇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과감한 결정이 있지 않은 이상 당장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을 볼 때 발행어음 업무가 크게 아쉽진 않다"고 말했다. 


위기가 찾아온 고비마다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장사장이 올해도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능력과 경영능력을 보이며 회사를 도약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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