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회부총리겸 교육 박순애·보건복지 김승희 지명...식약처장엔 오유경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12: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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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여성 발탁 주목...질병청 포함 보건·의료 부처·기관장도 모두 여성
박순애, 첫 여성 공기업경영평가단장·행정학회장…새 정부 인수위원 활동
김승희, 의약분야 전문가로 20대 국회의원...박근혜 정부서 식약처장 역임
오유경, 학계·기업 거친 약학·바이오 전문가...서울대 약대 첫 여성 학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낙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이와 같이 장관 2명과 차관급 1명 등 3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3명 모두 여성을 발탁해 주목된다.

박순애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 지명은 앞서 낙마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김 후보자 사퇴 23일 만에, 정 후보자 사퇴로는 불과 3일 만에 후속인선이 단행됐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을 완료한 상태다.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박순애 부총리 후보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공공행정전문가로,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 소장, 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조정·관리회의에서 4년 임기의 유엔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CEPA) 위원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인수위원을 역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실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정책과 코로나19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고 김 후보자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간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약학(약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화학(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복지부의 전신인 보건사회부에 보건연구관으로 공직에 들어간 뒤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의약품 관리 당국에서 29년간 일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이 되면 식약처(전신 식약청 포함) 수장 출신으로 복지부 장관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오유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대통령실 제공]

오유경 신임 처장은 학계와 기업을 두루 거친 약학·바이오 전문가다.

1965년생인 그는 1986년 서울대 약학대학 학사, 1988년 동대학원 석사, 1994년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를 받았다.

1988년∼1989년 보령제약 개발부, 1994년∼1996년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세포생물학과 연구원, 1996년∼1997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 연구원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특허청 약품화학과, 차의과대학교 의학과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등을 거쳐 2009년 서울대 약학대학으로 부임했다. 지난해엔 서울대 약학대학 106년 역사상 첫 여성 학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규제 관련 차관급 기관으로, 오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27일 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에 이어 오 청장이 취임하고, 이날 지명된 김승희 전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코로나19 방역정책 등을 관장하는 보건·의료 부처·기관장을 모두 여성이 맡게 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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