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P 데이터 API·글로벌 결제·스테이블코인 PoC 성과…50억원 자사주 취득 신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올해 2분기 데이터와 페이먼트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와 글로벌 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하반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쿠콘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2026년 2분기 정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사업 현황, 하반기 전략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 ▲ 심석민 쿠콘 상무가 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쿠콘] |
쿠콘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179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4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 10.9% 늘었다.
데이터 부문 매출은 8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27억2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 31.5%를 기록했다. 금융 마이데이터 신규 고객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페이먼트 부문은 매출 93억1000만원, 영업이익 2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 PG사 대상 신규 고객 유치와 거래량 증가, 빅테크 COATM의 안정적인 거래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원가 효율성이 높은 상품 판매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쿠콘은 올해 1분기 정례 IR에서 제시한 AI 데이터, 글로벌 결제,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략에 따라 2분기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데이터 API 출시,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 스테이블코인 PoC 완료 등을 추진했다.
AI 데이터 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MCP 기반 데이터 API 상품관을 열고 2분기 30여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쿠콘은 하반기 상품을 100여종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전 상품군의 MCP 기반 API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결제 사업에서는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알리페이, 페이페이, 인도네시아 QRIS, 리쿼드그룹 등과 제휴해 7개 간편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20개국 50여개 글로벌 결제 파트너와 제휴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병원과 대형 프랜차이즈 등 외국인 이용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는 국내외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USDC·USDT 충전부터 QR 결제, ATM 출금, 정산까지 전 과정에 대한 PoC를 완료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금융권 대상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며 향후 제도화에 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 확대도 사업 기회로 꼽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적용 범위를 기존 금융·공공 중심에서 산업 전 분야로 확대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왔다. 의료·통신 분야에 이어 에너지 분야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됐으며 고용·교육 분야도 실증사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쿠콘은 이에 맞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과 금융기관 제휴 확대를 추진하며 데이터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도 마련한다. 쿠콘은 올해 안에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 말까지 싱가포르 MPI(Major Payment Institution·전자금융업)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인구 7억 명 규모의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이커머스 판매대금 정산, 기업간(B2B) 자금정산,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쿠콘은 지난 5일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의 20~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에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쿠콘은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 1회 최고경영진(C레벨)이 직접 주관하는 일반·기관투자자 대상 정례 IR을 개최하고 있다. 월 1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NDR(Non-Deal Roadshow)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2분기 데이터와 페이먼트 양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AI 데이터와 글로벌 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하반기에는 MCP 기반 데이터 API 사업 확대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기반과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웹케시 관계사인 쿠콘은 2006년 설립돼 금융기관 정보중계망 구축과 스크래핑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2016년 정보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선보이며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데이터전문기관 지정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 API 사업을 확대하며 금융·공공·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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