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란기 앞둔 '아귀' 제철...겨울철 혈액순환 돕는 건강식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2-01 14: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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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봄 산란기를 앞둔 아귀가 제철이다. 못생긴 어류의 대표로 꼽히는 '아귀(餓鬼)'는 서구권에서 '악마 물고기(Devil fish)'로도 불린다.


1980년대 어류 남획이 성행하던 시절조차 못생겨서 잡으면 물에 버린다는 이유로 '물텀벙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외형과 다르게 아귀 요리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별미 대접을 받는다.

 

▲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특히, 봄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른 아귀는 제철에 먹으면 더욱 맛있다. 콩나물, 양념과 함께 쪄서 먹는 아귀찜뿐만 아니라 탕, 구이, 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영양식이다.

영양학적으로 아귀는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알맞은 식재료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A·D·E가 다량 함유돼 눈 건강관리와 노화방지에 좋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껍질의 비타민B2와 콜라겐 성분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아귀는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며 "콩나물, 무, 미나리 등의 채소들은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주고 입맛을 돋워준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도 성질이 따뜻한 아귀는 추운 겨울 혈액순환을 원활히 돕는 건강 음식이다. 평소 배가 차고 소화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의 마늘과 생강 등의 향신료와 무, 부추가 가미된 아귀탕이 도움이 된다.

반면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차가운 성질의 콩나물, 미나리를 곁들인 아귀찜으로 즐기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 아귀찜


또 아귀의 간은 진미로 꼽히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아귀의 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일일 권장량의 20배 이상 함유돼 치매, 고지혈증, 류머티스 관절염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각종 영양소의 함량이 높아 과식을 경계해야 한다.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다 산모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많아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주의해야 한다.

강 원장은 "아귀를 집에서 요리할 때는 아귀가 고래회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장을 제거하고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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