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전투용 무인수상정 '두뇌·무장' 개발 착수…'해군 유무인 복합전력' 가속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4: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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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임무체계로'Navy Sea Ghost'(유무인 복합체계) 구현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IG넥스원이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Navy Sea Ghost) 구현을 본격화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19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 및 자율임무체계 기술개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형 무인수상정 '해검-X' [사진=LIG넥스원]

 

이번 과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Batch(배치)-II 체계 개발 진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과제이다.

 

아울러 체계 개발 위험 최소화와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기획한 과제이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전체 개발을 총괄한다. 약 49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 12월까지 60개월 동안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체계와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를 개발한다. 

 

이는 해군이 추진중인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인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 무인수상정에 탑재하는 20mm급 원격사격통체계(RCWS), 유도로켓 '비궁'과 '자폭용 무인기' 발사·운용 기술이 포함돼 해상 무인체계에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은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축에 대비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지 여부의 달렸다. 

 

LIG넥스원은 이번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함정의 함장과 작전관, 병기장 등 핵심 구성원을 자사와 협력사의 첨단 기술력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승조원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미래 무기체계다. 

 

통합제어체계 기술은 체계와 센서, 무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LIG넥스원은 자사의 첨단 제어 기술과 AI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한다.

 

또 상황에 맞게 신속·정확하게 판단해 작전을 지휘하는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함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통합제어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무장을 운용하고 발사를 통제하는 핵심기술 개발로 전투 해역을 장악하는 강력한 무장 운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에는 20mm RCWS(원격 조정 무장 체계), 군집 자폭무인기와 유도로켓 비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부분도 담당한다.

 

적 함정과 해상 위협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동시에 적의 고가치 표적을 정확하게 제압하는 무장발사와 운용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2.75인치 유도로켓으로 지난 2016년 해병대에 전력화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무기체계 수출의 자격증 격인 해외비교 시험(FCT)을 통과하는 등 K-방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주목받는 무기체계다.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결심을 지원하는 ‘작전관’, 자율임무체계 함정에서 작전관은 함정의 작전 및 전술 운용을 총괄한다. 

 

무인 무상정에는 변화무쌍한 해상 환경의 정보 수집과 위협을 탐지해 우선순위를 분석하는 고도의 참모 역할을 자율임무 체계가 대체한다.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전장환경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전투능력 구현에 특화된 퀀텀에어로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임무체계를 개발해 해상 상황 인지 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통합제어체계 개발 과정에서 정부(국과연) 주관으로 개발 예정인 해양무인체계 공통아키텍처를 선제 도입한다. 

 

이를 위해 ▲체계 간 표준 인터페이스 확보 ▲임무장비 모듈화 ▲플러그-앤-플레이(연결 시 동작) 기반의 장비 통합 ▲개방형 소프트웨어 등을 적용한다.

 

향후 해군이 운용할 다수·다종 무인수상정의 상호운용성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핵심기술 과제 제안 단계에서 풀 스케일 전투용 무인수상정 건조를 선제적으로 제안했다. 

 

단순히 핵심기술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기술 검증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우수한 해군 함정 기술력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다.

 

LIG넥스원은 플랫폼과 핵심 구성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무인수상정 통합제어체계, 무장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 기술을 주도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전투수행 능력을 극대화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민군 과제로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 시리즈를 자체 개발해 관련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면서 "해군과 함께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통해 무인수상정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핵심 인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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