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법카'는 '개인'처럼...'짝퉁'은 기본, '젖소'는 '한우'로 둔갑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1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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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 연 6억 2천만원...혈세로고급 식당서 한우도 즐겨
"방만경영 도 넘었다"... 중기부 대대적 감사 예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명품 짝퉁 판매','임직원 법카유용','가짜 한우' 판매 등 불법 3종 세트를 일삼는 등 방만경영이 도를 넘었댜는 지적이다.

공영홈쇼핑은 이러한 행태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뭇매'를 맞았다. 중기부가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해 공영홈쇼핑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먼저 공영홈쇼핑은 프라다, 구찌 등 명품브랜드는 물론 뉴발란스, 나이키, 크록스 등의 위조 상품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임직원들이 연말마다 업무추진비 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단 이틀 동안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만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임직원들은 사옥 1층에 입점된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19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혈세로 출근길 스타벅스 커피를 상습적으로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정식집 등의 고급 식당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도 수백만 원을 긁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영홈쇼핑의 업무추진비는 연간 약 6억 2천여만 원에 달한다. 임직원 수가 340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80여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는 규모가 비슷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공단의 4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영홈쇼핑은 그동안 방만 경영 문제로 지적을 계속 받아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법인카드 사용 시 지침을 준수하여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인카드 사용을 커피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고급 한정식집과 한우 전문점, 배달음식점을 포함해 대부분을 음식점 등에서도 사용했으며,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도 580만 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 업무추진비 현황 및 사용 내역 일부[사진=김용민의원실]

공영홈쇼핑은 젖소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하다 들통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권명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지난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시료 분석 결과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

공영홈쇼핑은 젖소로 만든 한우 불고기 제품을 2년 6개월 동안 25만 개 넘게 팔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홈쇼핑은 이를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즉시 안내하지 않아 '책임 회피'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와 별개로 공영홈쇼핑에서 판매 중이 제품 가운데 불량과 오염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3년간 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가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특단의 대책과 함께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 중소기업 제품·농·축·수산물의 방송 판로를 지원하고 홈쇼핑 시장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메가경제는 공영홈쇼핑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별도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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