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 1주기 추모식 가져...흉상 제막식도 진행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8-13 1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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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강국, 저 유럽 가운데 있는 조그만 나라 스위스처럼,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저는 확신을 갖습니다.” (2016년 1월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고 임성기 회장 격려사 中)

한미약품은 지난해 별세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진행됐다고 13일 밝혔다.
 

▲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영면 1주기인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로비의 임 회장 흉상 앞에서 사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이번 추모 행사는 서울 송파구 본사, 팔탄 스마트플랜트, 평택 바이오플랜트, 한미약품연구센터, 한미정밀화학 등 전 사업장에서 임 전 회장의 흉상 제막식과 함께 열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평소 소탈하고 업무 외의 일로 임직원들에게 부담 주기를 꺼려했던 임 회장의 성품에 맞춰 추모식도 최대한 소박하고 간략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추모사에서 “1973년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창립한 한미약품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창조와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혁신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이제 R&D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한미약품그룹의 DNA로 새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생을 신약 개발이란 비전을 향해 담대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선대 회장의 유지를 흔들림 없이 받들고, 우리에게 남겨 주신 제약강국이란 숙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합심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임 전 회장은 1966년 서울 동대문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성기약국’을 개업한 뒤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했다. 창사 이후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을 국내 대표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다.

“R&D를 하지 않는 제약기업은 죽은 회사”, “신약개발은 내 생명”, “제약강국을 위한 혁신경영” 등 어록을 남긴 그는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을 향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15년 일궈낸 다수의 신약 라이선스아웃 계약들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가 R&D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임 전 회장은 창립 이후 최대 성과를 낸 2015년 이듬해 한미약품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90여만 주를 무상 증여하는 결정을 내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영면 1주기 추모식 및 흉상 제막식이 지난달 30일 각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한미정밀화학, 팔탄스마트플랜트, 한미약품연구센터, 평택바이오플랜트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은 임 전 회장이 못다 이룬 신약개발의 꿈을 앞당기고,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계승하면서 임 회장의 R&D 경영철학을 후대에 잇기 위해 ‘임성기재단(이사장 이관순)’을 설립했다.

임성기재단은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법인으로,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오다가 타계 후 유족들이 최우선 순위로 설립을 진행했다.

재단은 국내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성기 연구자상’을 제정, 제1회 수상자를 이달 31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임성기 연구대상’과, 만 45세 미만 젊은 연구자 2명을 선정해 각각 5000만 원을 전달하는 ‘임성기 젊은연구자상’이 공모 대상이다.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의 다양한 학술대회를 지원해 학자간 교류와 연구 결과 확산도 도모할 계획이다. 각종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비용을 지원해 관련 분야의 학문적 성취를 돕고, 학교·병원·기관 등과 산·학·연 클러스터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연구 및 사업연계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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