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빽햄' 폭리 논란에 더본코리아 주가 나락으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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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우리사주 외면하더니 '개미 무덤' 전락
백 대표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신고까지 당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빽햄' 논란과 함께 백 대표의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혐의 등 각종 악재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3일 자본시장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2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만9000원까지 밀려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 빽햄 논란을 해명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더본뉴스 캡쳐]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백 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한때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이 짙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빽햄 논란은 이러한 어려움에 직격탄으로 작용, 주가를 3만 원대 아래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내려간건 이번이 처음이다.

빽햄 논란은 백 대표의 홍보영상에서 비롯됐다.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5만1900원짜리 세트를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한다며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했다. 이에 대해 해당 콘텐츠 영상 댓글에는 정가 '뻥튀기'로 할인율을 높인 소비자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빽햄과 같은 용량의 경쟁 제품인 CJ제일제당 스팸 선물 세트가 온라인 몰에서 2만1750원에 판매되는 점도 논란을 확산시켰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백 대표는 다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콘텐츠를 게재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백 대표는 "상술은 진짜 아니다"라며 "대기업 제품 대비 소량 생산하는 품목이라 원가 차이가 커서 벌어진 일이다. 생산 원가와 유통마진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자체 햄 생산공장이 없어 '청정원 런천미트'를 생산하는 대상 천안공장을 통해 빽햄을 PB(자체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정에 대기업들보다 생산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백 대표는 할인 행사와 관련 "명절 선물 세트를 45% 할인 판매하면 한 세트당 정확히 1500원이 남는다"며 "회사 운영비나 홍보비까지 빼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부연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이 발생하면 회사 홍보팀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으로 논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더본코리아는 자체 유튜브 채널로만 구독자들을 상대로 해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구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수많은 소비자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는 더본코리아가 미래 비전이나 사업성보다 백 대표의 개인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회사 주가가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사 대부분이 적극적인 주가 관리를 위해 IR팀을 운영한다"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주주 서한 발송과 해당 사안의 대처 방안을 설명하고, 자사주 매입도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본코리아의 IR 활동은 매우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해 상장 초기부터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더본코리아의 증권 발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최초 배정 물량 60만 주에서 실제 청약 수량은 배정 물량 35%인 21만 2266주에 불과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사주 청약 수량의 흥행 실패를 두고 회사 미래를 직원들조차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 비율도 커지는 실정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만8115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99%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5.66%, 평균 매입 단가는 3만8407원이다. 키움증권도 개인 투자자의 더본코리아 평균 매수단가를 4만9700원으로 추정하며 더본코리아 주식이 이른바 '개미지옥'으로 변모하는 중이라 간접 시사했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백 대표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 채널에서 고압 가스통 영상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 위반했다는 민원을 넣었다.


문제 영상에는 백 대표가 자사 프랜차이즈의 신메뉴 개발을 위해 요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고압 가스통 옆에 설치된 화로에서 닭을 기름에 튀기는 모습이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허가 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의 미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민원인은 "프로판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 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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