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대표 착한 기업의 배신?, '피자알볼로' 깜깜이 가격인상 논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3 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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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 당부에도 2달채 되지 않은 가격 인상
크기 줄이고 가격 내렸다고 생색낸 기업, 소비자 "결국 비싸졌다"

[메가경제=정호 기자] 지난해 가격을 내리며 '착한피자' 이미지를 구축한 피자알볼로가 지난 6월경 공지 없이 일부 품목의 가격을 몰래 인상해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자알볼로의 이번 인상의 주된 이유로 회사가 올해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다시 배당금을 마련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피자알볼로가 몰래 가격을 올린 메뉴는 레귤러 기준 ▲ 쉬림프&핫치킨 피자 2만5000원 ▲ 어깨피자 2만6000원 ▲잠봉루꼴라피자 2만5000원 ▲ 영천마늘불고기 피자 2만7000원 등으로 각 2000원씩이 인상됐다. 메가경제 취재에서 한 가맹점에 따르면 해당 가격 인상은 6월 7일부로 단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 <이재욱 대표.사진=피자알볼로 페이스북>

 

피자알볼로의 가격 인상은 정부의 당부를 무시한 행위로 더욱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지난 3월 20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슈링크플레이션'을 단행한 피자알볼로를 격려한바 있다. 송 장관은 서울 목동 피자알볼로 본점에서 "피자알볼로 등과 같이 판매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외식업체 덕분에 피자 등 외식품목들의 물가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의 당부를 깡그리 무시한 피자알볼로는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아 5월3일 피자알볼로는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 인상된 메뉴는 ▲베이컨체다치즈피자 ▲콤비네이션피자 ▲포테이토피자 ▲치즈피자 ▲야채피자 ▲페페로니피자 ▲하와이안피자 등 6종이 전부다. 겉으로는 1000원씩을 인상한다고 안내했지만 뒤에서는 더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거꾸로 가는 가격'이라는 대대적인 광고를 펼쳤지만 실제로는 피자 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피자알보로는 피자 메뉴를 평균 4000원, 사이드메뉴를 730원 정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절감 가격은 6500원 수준이다. 

 

대대적인 광고에도 피자알볼로가 뭇매를 맞은 이유는 피자 사이즈 또한 같이 줄어들어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라지 사이즈는 14인치(14조각)에서 13인치(8조각)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11인치(8조각)에서 10인치(6조각)으로 줄어들었다. 

 

인기메뉴인 당시 3만4000원 가격 대였던 '쉬림프 핫치킨'를 예시로 둔다면 라지 사이즈 조각 수를 기준으로 1조각을 2430원으로 둔다면 14580원까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객 A씨는 "원물을 그대로 두고 가격을 내려야 진짜 내린 거다"며 "배신감도 들고 다신 거기서 안 사 먹는다"고 비판했다.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업체는 다들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소비자들 또한 물감 인상에 대해 예민한 것은 마찬가지"다며 "물가 인상을 안내하고 소비자들에게 뚜렷하게 공지하는 점은 '약속'과도 같은 일이며 이를 어기는 것은 충분히 질타받아 마땅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거꾸로 가는 가격 포스터.사진=피자알볼로>

피자알볼로의 가격 인상을 두고 지분 100%인 이재욱 대표와 특수관계자의 배당금 수령 증가를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자알볼로의 본사인 알볼로에프앤씨는 지난해 매출 349억원과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줄었으며 적자 폭이 134% 가중됐다. 

 

영업손실 이유로는 배당금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피자알볼로는 영엉손실 12억원으로 적자가 시작됐지만 이재욱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에 1억원 배당을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순손실 5억7000만원을 기록했을 2017년에도 3억2000만원을 배당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피자알볼로는 형제인 이재욱 대표와 이재원 부대표가 창업한 프랜차이즈다. 올해 피자알볼로는 적자 누적으로 배당이 사라졌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결국 적자 폭을 줄여 다시 배당을 시작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유다.

 

피자알볼로 측은 '메가경제'의 거듭된 문의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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