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안철수 분당갑 보궐선거 전격 등판...6·1지방선거 '대선 시즌2' 되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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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아“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
안철수, "수도권 승리에 제 몸 던지겠다...분당갑에 가장 먼저 안랩 지었다”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6·1지방선거는 3개월 만의 대선 리턴매치 양상을 띠게 됐다.

이재명 전 지사는 인천직할시 계양을에, 안철수 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 지난 2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각각 참석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는 지난 3·9 대선에서 패배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게 됐다. 대선 패장의 경우 보통은 일정 기간 잠행의 시간을 갖는 관행이 이어져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이른 복귀다.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경우, 이듬해 4월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 사례보다도 약 한 달 빠르게 정치무대로 돌아오는 셈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출마 요청에 대해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그간의 소통 상황을 설명하자 모든 비대위원이 별도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절차 없이 동의했다는 게 고 수석대변인의 전언이다.

대선 패배 이후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향후 정치 스케줄에 대해 침묵을 지켜 왔던 이 전 지사는 오는 11일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의 복귀는 6·1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차출론’이 점차 커진 끝에 전격 결정됐다.

민주당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메가톤급 출마 선언이 나왔다. 바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대 대선 출마 직전 의원직을 사퇴했던 안 위원장은 5년 만에 원내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첫 선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은 김은혜 전 당선인 대변인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안 위원장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출마 지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당 안팎의 여론을 받아들여 분당갑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에 어떤 인연과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엔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자리한 안랩 본사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처음에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 사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이 인천 계양을 보선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한 데 대해선 “후보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재명 고문이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이 전 지사를 계양을 보선에 전략공천 하기로 한 가운데,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선에 뛰어듦에 따라 이번 6·1 지방선거가 사실상 ‘대선 시즌2’격으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이 전 지사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민주당이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선 2라운드’ 형태로 판이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안 위원장 역시 분당갑 보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6·1지방선거는 여야 공수가 바뀐 ‘대선 시즌2’의 양상을 띠면서 3·9 대선 못지않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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