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리터 송도 공장 완성…롯데바이오의 다음 과제는 '첫 빅파마'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09: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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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1공장 사용승인 획득…하반기 시운전·밸리데이션 돌입
글로벌 고객사와 사업 논의 '본격화'…첫 대형 수주 기대감
삼성바이오·셀트리온과 차별화…美·韓 생산거점 앞세워 승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장의 관심은 12만리터 생산시설 완공보다 첫 대형 수주와 글로벌 빅파마 확보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회사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Dual Site)' 생산 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2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제1공장의 주요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사용승인은 부지 조성과 건축·토목 공사뿐 아니라 생산설비와 배관, 전기·제어 시스템 등 생산시설 전반의 물리적 구축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며,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Validation)에 돌입해 상업 생산 체계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송도 1공장은 총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조성됐다. 1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배양기 8기를 기반으로 대규모 상업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수율 세포배양(High Titer Cell Culture)과 관류배양(Perfusion) 등 최신 바이오 공정 기술을 적용했다.

 

또 자동화 물류창고와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제조관리시스템(MCS)과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을 구축해 주문부터 생산, 품질관리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기반 생산 체계도 마련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사용 승인 소식에 업계와 증권가의 관심은 수주와 고객사 확보 현황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의 수주 계약이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확실한 모멘텀이 됨은 물론, 더 나아가 바이오사업부가 롯데그룹의 신성장 사업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유의미한 수주 체결 등 성과를 낸다면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는 확보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업체가 신설업체에 생산을 맡길려면 생산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작은 규모라도 수주 경험이 축적돼야 한다계약상 밝히기 어려운 조건이 있더라도 신규업체로서 수주만큼 성장 기대감을 조성하는 좋은 이벤트는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대해 개별 고객사 수 및 계약 세부 내용은 기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가 어렵지만, 실제 여러 논의를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국내 CDMO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생산능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셀트리온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정면 승부보다는 미국 시러큐스와 송도를 잇는 '듀얼 사이트'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듀얼 사이트'는 시러큐스가 초기 임상 및 소규모 생산을 담당하고 송도가 대규모 상업 생산을 맡는 구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단일 파트너 안에서 연속성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라는 점을 듀얼 사이트 전략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 옵션을 통해 규제 대응 및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이원화된 생산 거점을 공급망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도 고객사에게 실질적인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듀얼 사이트' 생산 체계가 고객사와의 논의에서 매우 유의미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1공장 건설 완료 및 사용승인 획득이 완료된 만큼, 시운전 및 밸리데이션 등 상업 생산을 위한 후속 절차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있다면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사업 논의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회사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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