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일본 오염수 방류, 국민들 정부와 과학을 믿어 달라"호소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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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개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방류 관련 여전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 "오염수가 과학적 기준과 국제적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방류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도 견고하게 유지하겠다. 수입규제 조치는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인근 해역에 아무런 통제 없이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내 수산업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데 대해선 "추가 예비비를 충분히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며 "수산물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배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일본 정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IAEA 사무소에 정기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한 총리는 "한국 전문가가 2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제사회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 국민이 다른 어떤 국가의 국민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이 지정돼 오늘 중으로 소통을 개시하고 앞으로도 매일 최신 정보를 제공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IAEA와의 정보공유 메커니즘에만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 태평양도서국 인근 해역에서 10개 정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까지 완성하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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