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도 ESG 들여다 본다···"3명중 1명, 제품 구매 시 기업 친환경 고려"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9-05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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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은 10% 비싸도 구매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대기오염','기후변화·지구온난화’
KB금융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발간

소비자의 30% 이상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고려하고 친환경 제품은 10% 비싸도 구매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소비자가 꼽은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다. 


ESG 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프레임이다. 기업 활동에 매출 이익 등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 윤리 사회 문제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된 ESG 는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가 출범하고 탄소중립이 글로벌 의제로 부상하는 등 환경 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개념이 재조명되고 있다. 


▲ 글로벌 ESG, 기후변화 대응 관련 주요 이벤트 타임라인 [자료=KB금융그룹]


기후변화 체제는 1992 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어 1997 년 교토의정서 채택으로 37 개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로 구체화되었고 이후 2015 년 파리협정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보편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조로 전환되었으며 5 년 단위로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감축 정책 이행 과정을 점검하기 로 규정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5일 ESG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 현황 등을 분석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000천명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의 친환경 문제, 행동 및 소비에 대한 인식을 세대별로 분석했다.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보고서는 ▲소비자의 ESG 가치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의 친환경 산업과 정책 인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ESG 가치’ 부분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기업들의 ESG 확산 노력을 통한 소비자의 ESG 공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통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환경적·ž윤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닝아웃은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커밍아웃(Coming Out)’과 ‘신념(Meaning)’이 합쳐진 말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자료=KB금융그룹 제공]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분 설문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으로 Z세대는 ‘개인컵 활용하기’, 그 외 세대는 ‘장바구니 이용하기’를 꼽았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라고 답했다. Z세대의 경우 생활 속에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높으나, 1인가구가 많아 배달 음식을 자주 주문하게 되기 때문에 실천의 어려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자료=KB금융그룹 제공]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부분에서는 일상에서 친환경 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 분야 중 응답자의 50%가 세대별 상관없이 실천이 용이한 ‘소비’ 분야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54%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쓰레기 없애기)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다.

 

▲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쓰레기 없애기)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자료=KB금융그룹 제공]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가 아직 도입 단계여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간하는 'KB 트렌드 보고서'는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여,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고객 및 사회와 나누고자 기획됐다. 향후 MZ세대, 시니어세대 그리고 메타버스 등 다양한 주제로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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