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주도권 선점에 박차…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전송 성공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14 1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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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6G 그랜드 서밋’에서 성과 발표 예정

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의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155~175GHz)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320m 거리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김병훈 LG전자 부사장(사진 우측끝)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는 지난해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 성공에 이어, 약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당시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해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데시벨 밀리와트(dBm)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기지국의 셀 커버 범위는 통상 250m 수준이다. 실내와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 테라헤르츠 통신을 상용화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6G 테라헤르츠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송신 전력을 끌어올리는 ‘전력 증폭기’와 수신 신호 품질을 높이는 ‘수신기 소자’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이번 시연을 위해 전체 출력 20dBm 이상의 ‘다채널 전력 증폭기’,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송수신 핵심 소자의 신규 개발에 성공했다. 또 모듈의 집적도를 높여 향후 상용화를 염두했다.

LG전자는 오는 23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6G 그랜드 서밋’ 행사를 열고 이번 테라헤르츠 기술 개발 성과를 포함한 그간의 6G 분야 개발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6G 이동통신은 오는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이번 실외 320m 시연 성공으로 초당 1테라비트 전송을 실현하는 6G 기술 목표를 더욱 현실화했다”며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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