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저는 가정폭력 피해자, 전 남편 일방적 주장" 불법정치자금 혐의 부인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5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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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피 흘리는 모습 등 사진 게시…"합의이혼 직후 당에 제보"

[메가경제=이준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며 자신은 가정폭력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 황보승희 의원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가정폭력 피해자"라며 올린 사진들. [사진=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황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팔의 상처, 찢어진 옷 등 피해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3년을 참고 또 참았다. 제가 키우는 사춘기 두 딸들이 상처받을까 봐, 또 사적인 부분을 시시콜콜 해명한다는 것이 공인으로서 맞는가 하는 부분, 국회의원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나 당에 누가 될까 걱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보 의원은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를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 이웃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라고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특히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고,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보복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폭행을 일삼았던 전 남편의 괴롭힘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한다. 보호돼야 할 사생활이 정쟁의 중심에서 무차별 까발려지고 거기에 그만둔 보좌진까지 가세하고 있다. 무한반복의 괴롭힘에서 제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황보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황보 의원을 수사하며 전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 남편은 선거 당시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 사진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황보 의원의 전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전 남편은 선거 당시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 사진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3일 황보 의원에 대한 의혹과 관련 당무감사 실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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