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최선 아닌 차악 강요하는 정치 이제 끝내야"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0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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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서 이정미 꺾고 3번째 본선행...“대전환의 정치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 열겠다”
“34년 번갈아 집권 부동산 기득권이 한 몸돼...투기공화국 해체해 불평등 근원 차단”

심상정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의당 후보로 선출됐다.

정의당 선관위는 12일 지난 7일부터 엿새 동안 실시된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심상정 후보자가 정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심 의원은 이정미 전 대표와 벌인 결선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수 1만1993명 중 6044표를 얻어 득표율 51.12%로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 전 대표는 48.88%(5780표)를 얻었다. 심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득표 수 차이는 264표다.
 

▲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대선 후보자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왼쪽)이 이정미 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로써 노동 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인 심 의원은 4번째로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본선 출전은 3번째다.

심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경선에 나섰으나 권영길 후보에게 패배했고,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해 6.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결선 투표의 전체 선거권자는 2만1159명으로, 투표율은 56.68%였다. 결선투표는 온라인투표와 ARS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다.

심 의원은 온라인(우편 합산) 4573표, ARS 1471표를 획득했고, 이 전 대표는 온라인 4728표, ARS 1052표를 얻었다.

심 의원은 서울에서 1680표(온라인 1339표, ARS 341표)와 경기에서 1387표(온라인 1024표·ARS 363표)를 얻은 것이 주된 승인이었다. 수도권 중 인천에서는 359표(온라인 280표·ARS 79표)로 이 전 대표(1042표=온라인 904표·ARS 138표)에 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남, 전북, 광주 등 지방에서는 앞섰으나 서울에서 1004표(온라인 804표·ARS 200표), 경기에서 860표(경기 677표·ARS 183표)를 얻는데 그쳐 심 의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대선 경선 후보자 1차 투표 결과에서도 심 의원은 5433표, 득표율 46.42%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 전 대표는 1차 투표에서는 4436표, 37.90%를 기록했다.

심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정의당 대선 후보의 소임을 무겁게 받아안는다”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의 승리가 곧 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제 남은 열정을 모조리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전환의 시대를 건널 다리로 정의당과 심상정을 크게 써달라”며 “대전환의 정치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적인 불평등과 지역소멸, 청년소외, 차별과 혐오 이런 사회적 위기에 놓여있다”며 “34년 간 번갈아 집권한 양당정치가 만든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모든 시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전환의 정치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와 ▲ 기후위기 선도국가를 만들고, ▲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대통령이 되겠으며, ▲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원주의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특히 “토지개혁을 한 해방 이후 72년 동안 대한민국은 토지정책이 없었다. 그리고 이 공간을 토건세력이 마음껏 휘저으면서 부동산 투기공화국으로 만들었다”며 “토지초과이득세, 1가구 1주택 원칙, 강화된 개발이익 환수를 핵심으로 한 신토지공개념 3대 원칙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본질은 34년 동안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동산 기득권이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해 불평등의 근원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거대 양당의 대선에는 34년 양당정치가 만들어낸 매캐한 연기만 가득하다. 화천대유와 고발사주만 난무하다”며 “이제 '누가 덜 나쁜가'를 묻는 차악의 선택은 우리 사회를 과거로 묶어 두는 정치 퇴행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낡은 기득권 과거 정치' 대 '시민과 손잡는 미래 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의힘은 파시즘 길목을 어슬렁거리는 극우 포퓰리즘이, 민주당은 가짜 진보로 넘쳐난다”며 “최선이 아닌 차악을 강요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을 과거에 묶어 두려는 정치퇴행과 저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불로소득 환수 의지를 밝혀 왔고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제안한다. 과연 누가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의 적임자인지 무제한 양자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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