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폭염·가뭄 직격탄 '사기마을'에 긴급 급수…수십년 숙원 상수도 공급 속도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08:10:35
10일부터 인근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관로 연장해 마을 공동저수지 긴급 공급
상수도 미설치 가뭄 단수 위기 극복…시 상수도사업본부 협의 거쳐 단계적 상수도 관로 신설
정명희 구청장 "일회성 지원 넘어 상수도 구축까지 완결…현장 중심 적극 행정 추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장기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식수 및 생활용수가 고갈돼 극심한 불편을 겪던 부산 북구 만덕1동 사기마을 주민들의 급수난에 숨통이 트였다.

 

부산 북구는 가뭄으로 생활용수 단수 위기에 처했던 사기마을에 인근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관로를 긴급 연결해 8월 10일부터 비상 급수를 개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 부산광역시 북구청 청사 전경 [사진=북구청 제공]

 

사기마을은 관내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상수도 미설치 지역으로, 그동안 계곡물을 마을 공동 저수시설에 집수해 생활용수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수원이 완전히 고갈되면서 주민들은 기본 세면과 세탁, 식수 확보조차 힘든 고초를 겪어왔다.
 

북구는 가뭄 발생 즉시 생수 긴급 지원과 소방차를 동원한 용수 공급에 나서는 한편, 근본적인 비상 급수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구는 마을 인근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과 관정 상태를 긴급 점검한 뒤, 관로 연장 공사를 신속히 마치고 마을 저수시설로 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 이로써 바닥을 드러냈던 공동 저수시설이 채워지면서 일상적인 물 부족 사태는 일단락됐다.

 

북구는 일시적인 용수 공급에 그치지 않고 사기마을의 구조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행정절차에도 착수했다.


구는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긴급 측량을 거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와 관로 입지 및 공급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했다. 그 결과 우선 공사 여건이 갖춰진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신속히 정식 상수도를 관로 신설을 통해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나머지 세대에 대해서도 사유지 사용 승인과 지형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상수도 관로 확충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마을 주민들은 “당장 사용할 물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민방위 급수시설을 빠르게 연결해 주어 고비를 넘겼다”라며 “오랜 세월 해결되지 않던 상수도 문제까지 직접 챙겨준 구청과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비상 급수를 넘어 주민들이 오랜 기간 겪어온 고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민방위 급수시설로 가뭄 고비를 넘긴 만큼, 장기적으로 모든 주민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끝까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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