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K-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속도…‘그린 소사이어티’ 2년 성과 공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08:21:1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기후테크 분야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의 2차년도 성과를 공개하며 국내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단은 27일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그린 소사이어티 Chapter II: C-Tech Fair 2025’를 개최하고 기술사업화·창업·실증 등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국내 기후테크 연구·개발(R&D)이 전기차·배터리 등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고,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 단절이 발생해 시장 진입이 어려운 만큼 민간의 연결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실험실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는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정몽구 재단, K-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속도


그린 소사이어티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연구 단계부터 창업·실증·투자까지 3년간 전 주기 지원을 제공한다. 재단은 2023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고려대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등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컨설팅·투자 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

■ 2년간 창업·투자 진전…“기후테크 시장 진입 본격화”

재단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참여한 9개 연구팀은 기술 고도화, 시제품 제작, 파일럿 실증을 거쳐 창업 및 초기 사업화 단계에 안착했다.

블루카본은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포스텍홀딩스·MYS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다운 수석연구원팀은 중국 화동이공대학과 실증 협력 MOU를 체결하며 해외 확장 기반을 확보했다. KIST 유성종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에코하이드로팀은 코오롱인더스트리·현대자동차 등과 실증 및 투자 논의를 이어가며 상용화 연계를 확대 중이다.

연구팀은 2년간 총 15건의 표준화·공인 인증을 새로 확보했으며, MOU·투자의향서는 6건에서 약 40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약 10건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고, 연구 참여자도 55명에서 93명으로 확대됐다.

■ CVC·VC 대거 참여…투자 상담회 ‘성황’

행사에서는 ‘Lab to Society: 연구자의 투자 로드맵’을 주제로 토크 세션이 열렸으며, LS일렉트릭·스파크랩·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기후테크 시장 진입 전략과 사업화 과제를 논의했다.

이어진 투자 상담회에는 현대차 제로원, SK, 롯데, 현대건설 등 10개 주요 CVC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퓨처플레이, D3쥬빌리 등 10개 VC·AC가 참석해 연구팀과 1:1 상담을 진행했다. 재단은 “기술 기반 연구팀이 초기 투자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 정부·공공기관 “기후테크 사업화 연계 중요성 커져”

행사에는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정진택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기후 위기는 기존 R&D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그린 소사이어티는 연구자의 기술이 시장에서 구현되도록 돕는 새로운 민관학 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서경춘 과기정통부 국장은 “정부 역시 기후테크 R&D와 사업화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민간의 유연한 지원이 실제 성과를 창출한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9개 연구팀 기술 전시…생태·기후·자원 분야 혁신 기술 선보여

전시 부스에서는 생태·기후·자원 분야를 아우르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공개됐다. 먼저 생태 분야에선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이쓰리는 '산불·산사태 예측 플랫폼'을 코드오브네이처에선 '이끼 기반 토양 복원 기술'을 블루카본은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해양 탄소포집 기술'을 선보였다. 

 

자원 분야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탄소중립 바이오 항공유',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나노인텍은 '차세대 리튬 농축 기술'을 기술 분야에서는 KIST 에코하이드로팀이 '고효율 그린수소 촉매', 휴젝트는 '에너지트리 기반 도심형 에너지 도시림', 한국그리드포밍은 ' 직렬형 그리드포밍 태양광 인버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ernShift는 '고순도 수소 생산 중공 사막 기술' 등을 선보였다. 

정무성 이사장은 “내년 3차년도에는 연구자들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실제 시장 적용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후테크 생태계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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