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동물 자유연대와 협력... 반려동물 구호 활동 강화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4 09:12:43
  • -
  • +
  • 인쇄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가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전개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활동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산불이 발생했던 경남 산청군, 경북 의성군·영덕군·안동시 등에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36마리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의성체육관 인근에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설치해 돌봄 활동을 실시했다.

 

재난 상황에서 동물도 보호가 필요하지만, 현재 반려동물은 이재민을 위해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동물을 위한 별도 시설을 마련하기도 여의치 않아, 반려동물 구호는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직원,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외에 교육협동조합 세움 활동가,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의성체육관 야외 공간에 약 20평 규모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구축하고, 동물들을 보호했다.

 

또 이들은 첫 동물 특화 구호소 운영을 마친 뒤, 복기 과정을 통해 향후 동물 특화 구호소가 더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고 관련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각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과 연계해 재난 지역과 무관하게 신속한 동물 구조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가벼운 부상은 특화 구호소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활동가들에게 동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한다.

 

아울러, 더위나 추위 등 날씨로 인한 동물 구호의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협조를 늘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동물자유연대, 대구자원봉사센터, 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과 특화 구호소 운영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난 시 반려동물 대피 계획과 구호소 설치·운영 매뉴얼 등을 만든 바 있다.

 

당시 합의된 계획에 따라 국내에서 재난 상황 속 실제 동물 구호 활동이 전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는 향후에도 재난 시 사각지대에 놓인 반려동물 구호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이재민과 함께 대피한 반려동물의 구호는 현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반려동물도 이재민들에게는 가족인 만큼 대피시 반려동물도 필요한 돌봄과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반려동물을 위한 대피 공간이 존재하지 않아 이재민들이 함께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재난 상황 속 동물도 인간처럼 보호받아야 할 생명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생활건강, 세계적 권위 ‘IDEA 디자인 어워드’ 2관왕 달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과 패키징 부문 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올해 IDEA 디자인 어워드 브랜딩 부문에서는 ‘더후 브랜드 북(The Whoo Brand Book)’이, 패키징 부문에서는 ‘유시몰 클래식 치실’이 각각 본상에 선정됐다. 더후 브랜드 북은 궁중

2

"롯데카드는 롯데 계열사 아냐" 해킹 사고에 롯데그룹까지 피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가 롯데그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로,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수 고객이 롯데카드를 그룹 계열사로 오인하면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롯데는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금융·보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되면서, 2019

3

CJ그룹, 추석 앞두고 중소 협력사 3천억원 조기 지급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결제 대금 3천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5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총 3천800여 납품업체가 혜택을 받는다. 지급은 오는 26일부터 명절 연휴 전까지 이뤄지며, 기존 지급일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