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 개막…현대·DL·삼성 등 8개사 집결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4 13:25:02
1조4960억원 규모 대어급 사업지
'컨소시엄 불가'에 10대 건설사 각축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오후 2시 강남구 신사동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제일건설 등 총 8개 업체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현장에서는 각 건설사의 수주 의지가 명확히 드러났다. 최근 도열 행사를 통해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5명의 인원을 투입하며 기세 싸움을 벌였다. 압구정4구역에 역량을 집중해 온 삼성물산 역시 4명의 인원을 보내 현장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며 입찰 참여 여지를 남겼다. 반면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GS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2파전 구도가 유력해 보이지만, 삼성물산이 경쟁사들의 동향을 파악하며 전략적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압구정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1240만원이며, 예상 총공사비는 약 14960억원 규모다.

 

조합은 단지의 브랜드 가치와 책임 시공을 강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확정했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4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합친 총 800억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탄탄한 재무 구조와 확실한 시공 의지를 갖춘 최상위권 건설사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진입 장벽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한강변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로데오역을 아우르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극대화할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 정비계획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동수와 스카이라인 등 핵심 계획 요소는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대안설계는 경미한 변경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공정한 경쟁 관리를 위해 조합은 이사 5명과 대의원 3명으로 구성된 '부정행위 단속팀'과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개별 홍보를 전면 금지했다. 또한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시공사와 매주 수요일 공식 협의체를 운영해 사업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합은 오는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거쳐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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