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일본 ETF 자회사, 운용자산 1조엔 돌파…신NISA 수혜 속 성장 가속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10: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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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커버드콜 ETF 앞세워 투자자 유입 확대…3년간 운용자산 7.5배 성장
TIGER ETF 기반 상품 해외 첫 출시…글로벌 ETF 사업 경쟁력 입증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일본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 Japan이 운용자산(AUM) 1조엔을 돌파하며 일본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의 신소액투자비과세제도(신NISA) 시행 이후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AI와 반도체, 커버드콜 등 투자 수요가 높은 테마형 상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Japan의 운용자산이 1조엔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미래에셋운용 제공] 



6월 말 기준 Global X Japan의 총 운용자산은 1조1400억엔으로 약 70억달러, 한화 약 10조9000억원 규모다. 지난 5월 22일 처음으로 운용자산 1조엔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운용자산은 투자자가 자산운용사에 맡긴 자산 규모를 의미하는 지표로, 자산운용사의 시장 경쟁력과 투자자 신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다.

최근 일본은 개인투자자의 장기 투자 문화 확산과 신NISA 시행을 계기로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일본을 글로벌 ETF 사업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삼고 현지 맞춤형 상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Global X Japan은 2019년 설립된 ETF 전문 운용사다. AI와 반도체, 커버드콜 등 투자 수요가 높은 테마형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일본 ETF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운용자산은 약 7.5배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CAGR)은 89.7%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일본 ETF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본 ETF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ETF 보유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민간 운용사가 투자자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로 평가된다. Global X Japan은 이 같은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테마형 ETF와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했다.

성장 배경으로는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킬러 프로덕트' 전략과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활용한 영업 전략이 꼽힌다. Global X Japan은 2020년 첫 ETF를 출시한 이후 연평균 12개의 신규 ETF를 상장했으며, 6월 말 기준 총 71개의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테마형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Global X Nasdaq 100 Daily Covered Call ETF'를 일본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ETF of ETFs) 상품이 해외 시장에 출시된 첫 사례로, 국내 ETF 운용 전략이 해외 시장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상품은 상장 첫날 약 140억원이 판매됐으며 상장 약 두 달 만에 순자산 2억달러를 돌파했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함께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전략을 적용한 상품으로, 인컴형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부터 시행된 신NISA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신NISA는 일본 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수익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이후 일본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일본 ETF 시장 전체 순유입 규모는 약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Global X Japan은 약 15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본 수출기업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는 일본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대표 테마형 ETF로, AI와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에 힘입어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Global X Japan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일본 회계연도 기준 설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본 현지에서 운용자산 1조엔 달성 기념 행사도 개최했다.

일본 대표 증권사인 다이와증권그룹과의 협업도 성장의 한 축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시장에 대한 다이와증권그룹의 판매망과 영업 역량, 미래에셋의 ETF 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왔다.

다이와증권그룹 나카타 세이지 회장은 "Global X Japan의 설립은 일본 ETF 시장의 가능성을 남보다 앞서 주목한 미래에셋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운용자산 1조엔 달성은 하나의 이정표이며 앞으로도 일본 ETF 시장을 대표하는 자산운용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는 "Global X Japan의 성장은 미래에셋의 상품 경쟁력과 다이와증권그룹의 현지 시장 노하우가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각 지역의 현지 전문성과 미래에셋의 ETF 운용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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