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사회적가치, 숫자로 잰다…사회적가치연구원·SKT·소프트뱅크 '글로벌 룰' 도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5:06:13
DBL(재무+사회적가치 성과) 경영 철학 기반 측정 고도화
AI·ICT 산업 표준 방법론 공동 개발
소프트뱅크 14개 항목 화폐화 성과 확장…국제포럼·보고서로 글로벌 확산 추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SK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 마련에 나선다. 

 

AI 기술이 창출하는 경제·환경·사회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9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와 'AI·ICT 기업의 사회적가치 측정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연구원은 9일 서울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소프트뱅크와 ‘AI·ICT 기업의 사회적가치 측정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4년 첫 업무협약 이후 축적한 공동 연구 성과를 AI 시대에 맞게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앞으로 AI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공동 측정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표준 방법론과 사례 연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이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DBL(Double Bottom Line, 재무 성과+사회적 가치 성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의 정량화와 화폐화 측정 방법론을 연구해 왔다. DBL은 기업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앞서 세 기관은 2024년 첫 협약을 통해 SK의 사회적가치 측정체계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적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는 경제·환경·사회 분야 14개 사회적가치 항목을 화폐가치로 측정해 공개했다. 장애인 통신요금 할인 프로그램 등 기업의 사회공헌·서비스 활동을 수치화해 설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2차 협약의 핵심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측정 체계를 만드는 데 있다. 

 

생성형 AI와 AI 기반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의 형태도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기관은 실제 AI 서비스 사례를 기반으로 사회적 영향 측정 지표를 개발해 공동 연구보고서 발간과 국제포럼 발표 등을 통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AI가 산업 생산성, 정보 접근성, 환경 효율성, 사회적 포용 등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물론 기업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가치 측정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의사결정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2년간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기업 의사결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협약은 AI 시대에 적합한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앞으로 SKT,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AI·ICT 분야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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