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냐 집에 가냐' 보험사 CEO 살생부 관심 집중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0-27 10: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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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삼성화재·DB손보·KB손보·NH농협손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줄줄이 임기 만료 예정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교보생명과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의 CEO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와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오는 연말, 내년 3월에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각각 만료된다.
 

▲교보생명과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의 CEO 인사가 다가옴에 따라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 관련 자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우선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오는 11월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의 취임에 따라 주요 계열사의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가 KB손해보험 경영을 맡은 뒤 남다른 실적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좋은 실적을 거둔데다가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반면 양종희 차기 회장이 내정 직후인 지난 9월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지 CEO들의 리더십을 살펴보고 계열사 사장들을 인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은 올 연말 임기를 마치고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 계열사 대표들 중 연임 전례가 없지 않으나 통상 2년 임기 뒤 교체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중심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대규모 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의 경우 내년 3월로 임기 만료를 5개월 남겨둔 상황인데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연임이 유력하다. 편 대표는 교보생명 전략기획팀장과 디지털채널 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며 검증된 기획역량과 영업분야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또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신창재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무난하게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편 대표에 대한 조직 안팎의 신뢰도가 높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지만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와 삼성생명 인사팀장·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FC영업1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0년 12월에 삼성화재 CEO로 취임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2166억원의 당기순익을 창출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1조14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는데 홍 대표의 취임 직전 실적인 2020년 7660억원에 비해 무려 375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도 내년 3월말로 임기를 마치는데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개인사업부문·법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 1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재까지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정 대표가 보험업계 안팎의 우려에도 DB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책임경영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온 만큼 연임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5개 주요 보험사 CEO들의 임기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말까지 끝나지만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대부분 연임될 것으로 본다”며 “일부 교체 인사 여지가 없진 않으나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각사마다 급격한 리더십 변화를 원치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업계는 영업실적 증대나 외연 확장보다 디지털 전환과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 및 자산운용 등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보험사 CEO들의 경영 능력은 이들 부문에서 발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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