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재개발 어떻게 되나…1지구 GS건설 유력 vs 4지구 '격랑'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3:00:49
'압구정 집중' 현대건설 불참에 GS건설 승기
성수4지구, 비방전 얼룩진 시공사 선정…서울시 조사에 '올스톱'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의 핵심지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시공사 선정 국면을 맞아 지구별로 확연히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지구는 건설사 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GS건설의 수주가 유력해진 반면, 4지구는 건설사 간 공방과 서울시의 행정 개입이라는 이중고를 맞닥뜨리며 안갯속에 갇혔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 전경 [사진=대우건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시공사 입찰이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마감되며 수의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유력한 대항마로 점쳐졌던 현대건설이 최종 응찰하지 않으면서 GS건설이 무혈 입성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불참 원인을 압구정 재건축을 향한 집중 공세로 해석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강남권 핵심 사업지에 쏟아붓기 위해 성수1지구에서 전략적 후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압구정에 공을 들이던 GS건설과 현대건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전략적 안배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수1지구는 성동구 성수1가동 72-10번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최고 69층, 17개동, 3014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규모는 2조1540억원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수4지구는 시공사 선정 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입찰서류 개봉 작업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사태의 심각성은 건설사의 공식 사과문이 등장할 정도로 깊어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김보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조합에 전달했다. 경쟁사인 롯데건설의 도면을 누락해 제출한 점과 일부 직원이 롯데건설과 조합 간의 유착설 등 근거 없는 비방을 유포한 사실을 공식 시인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 19일 극적으로 합의서를 작성하며 사태 수습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서울시의 행정 점검이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서울시는 개별 홍보 위반 신고에 따라 점검 공문을 발송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공사 선정 관련 절차를 멈출 것을 권고했다. 성수4지구는 성수2가 1동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 최고 64층, 1439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 규모다.

 

성수1지구는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수의계약 요건을 갖춰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성수4지구는 서울시 조사 수위에 따라 입찰 무효화나 재공고 등 장기 표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합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건설사들의 수주 과열이 잦은 곳이라며, 특히 4지구의 경우 서울시의 점검 결과가 향후 사업 일정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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