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악화 저축은행, 인수합병 기준 2년간 완화...1조대 부실PF 펀드 조성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3-20 11:58:05
금융당국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 마련
신속한 구조조정 지원, 전문 NPL회사 설립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금융당국이 건전성 악화로 신음하는 저축은행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인수·합병(M&A) 기준을 2년간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상상인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았고, 페퍼저축은행은 조치를 겨우 유예받는 등 업계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는 형국이다. 

 

▲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전경. [사진= 상상인저축은행]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9개 저축은행 대표, 저축은행중앙회 등과 '저축은행 역할 제고 방안'을 밝혔다. 

 

골자는 부실 PF 정리·재구조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저축은행 전문 부실채권(NPL) 관리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먼저 금융위는 M&A 허용 대상 저축은행 범위를 확대해 부실 저축은행 기준을 현재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기준도 '9% 이하'에서 '11%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부실 PF 정리를 위해 약 1조원 이상의 부실 PF 정상화 펀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중 5000억원, 2분기에 5000억원을 조성하고 하반기에 추가 조성 규모를 따져보기로 했다.

 

펀드 구조는 선순위(재무적 투자자)와 후순위(자산 매도 저축은행 등)로 구분된다. 선순위 비중은 20~30%로,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 등 외부 투자자를 포함해 재무적 투자자 모집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입 한도는 유동성 지원 여력 강화를 위해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의 상시적·효과적 건전성 관리 강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 전문 NPL 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저축은행 역할 강화를 위해 업계의 자체적인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중소형 저축은행간 데이터 공동 관리, 적극적 대안정보 활용, 상시적인 신용평가모델(CSS) 관리조직 운영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도 고도화해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아이쿱, 의료데이터 '연결의 판' 키운다…씽크와 병동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아이쿱이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 ‘LabConnect’를 중심으로 병원 내외부 데이터 연결을 확대한다. 씨어스의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thynC(씽크)’에 자사의 연속혈당 모니터링 솔루션을 연계한 데 이어 산소포화도와 일상 건강정보 등으로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4일 아이쿱에 따르면 회사는 씨어스의 thynC

2

에이본 매각에도 버틴 LG생활건강…3분기 영업익 52.4%↑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북미 자회사 에이본 매각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했다. 뷰티 사업의 적자 폭이 크게 줄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원가 및 마케팅 부담,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엇갈렸다. 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3

LG화학, 기술수출 신약 가치 재평가…비바멜라곤 계약 1조1500억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화학이 미국 희귀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체결한 비바멜라곤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규모를 확대했다. 향후 4년간 추가 선급금 3억5000만달러를 수령하기로 하면서 전체 계약 규모는 기존 3억500만달러에서 8억5500만달러로 늘어났다. 4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리듬파마슈티컬스와 경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