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IBK기업銀, 환차손에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1:28:23
NIM 반등·건전성 방어·분기배당 첫 도입
증권가 “2분기부터 반등 기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이 환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환차손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이자마진(NIM) 반등과 건전성 방어, 분기배당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증권가에서는 ‘실적 하방이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5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약 7060억원을 6% 가량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5.9% 상회한 수준이다.
 

▲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본업 경쟁력이 개선된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 급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악화다.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평가손 911억원, 외환파생 관련 손실 612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비이자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까지 겹치며 순이익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회성 외부 변수를 제외하면 본업 경쟁력은 오히려 개선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달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NIM은 1.60%로 전분기 1.57% 대비 3bp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대출 성장세도 이어졌다.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64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4.4%를 유지했다.

건전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누적 기준 판매관리비율(CIR)은 37.7% 수준을 유지했고, 대손비용률(CCR)은 0.43%로 지난해 말 대비 4b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28%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총연체율은 지난해 말 0.89%에서 올해 1분기 0.95%로 소폭 상승해 향후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IBK기업은행은 혁신기업 투자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익 증가 등 수익 다각화 전략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44%로 지난해 말(11.48%) 수준을 유지하며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관심을 끈 부분은 분기배당의 첫 도입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7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연간 주당배당금(DPS)의 약 30%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DPS 1040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약 4.7%로 업종 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별도 기준 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 7604억원에서 6663억원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연간 DPS가 지난해(1047원)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IBK기업은행이 2분기부터 환 관련 일회성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자산 성장세가 재개되면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목표주가 2만6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NIM 반등과 비용 관리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2분기 이후 자산 성장과 자회사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은 연구위원은 IBK기업은행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을 2조7800억원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8배 수준으로 업종 내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전배승 LS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목표주가 2만50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비우호적 대외 환경 속에서도 분기배당 도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건전성 관리가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빅데이터 14억 건 분석한 K-브랜드지수 걸그룹 순위는?...리센느 1위 속 아이브 2위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걸그룹 부문 1위에 리센느(RESCENE)가 선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온라인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시스템이으로, 대중의 인식과 반응을 진단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객관적인 참고

2

"15억 횡령 혐의에 넉 달째 실종"…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원아시아 투자한 드라마 제작사 전 대표 '행방 묘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 대상 기업인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현 씬앤스튜디오)의 전 대표가 넉 달 가까이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인물은 다른 기업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중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아크미디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과거 개인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고려아연이 출자한

3

세이프존헤어, ‘이안헤어’로 새롭게 출발…고객 일상 맞춘 스타일 제안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헤어살롱 ‘세이프존헤어’가 최근 ‘이안헤어(EAN)’로 상호를 변경하고, 고객의 모발 특성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헤어 디자인을 중심으로 운영을 이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안헤어가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시술 직후의 모습뿐 아니라 고객이 일상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다. 매장에서 완성한 스타일을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유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