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 이상 외환거래 4.1조···금감원, "검사 필요시 확대"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7-28 11:24:37
  • -
  • +
  • 인쇄
이달말 전 은행권 자율점검 결과 보고받고 필요시 검사 확대
"고의 이상 외환거래 방조,공모 정황 밝혀지면 엄중 제재"

4조 1000억원에 달하는 이상 해외송금 건 발생으로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이달말 전 은행권으로부터 자율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필요시 검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은행 영업점에서 고의로 이같은 이상 외환거래를 방조 및 공모한 정황이 밝혀지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은 지난 27일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 브리핑에서 "검사 확대 여부는 일단 자체 점검 후 결정할 것"이라며 "검사 확대 여부를 평가해보고, 필요하면 검사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7월 1일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2021년 1월~2022년 6월중 유사거래가 있었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월말까지 제출토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7일 6월 22일과 6월 29일 각각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 사실을 보고받고 각각 그 다음날 즉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외환감독국·일반은행검사국·자금세탁방지실이 연계해 검사 중으로 검사 휴지기(7월 25일~8월5일) 이후 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거래는 ▲ 신설.영세업체의 대규모 송금거래 ▲ 가상자산 관련 송금거래 특정 영업점을 통한 집중적 송금거래 등이다.


주요 점검 대상 거래규모는 현재 금감원에서 검사 중인 거래를 포함하여 44개업체 53억 7000만달러 수준이다.

이상 송금거래를 한 법인에 대해서는 증빙서류 및 송금자금 원천 확인 등을 통해 거래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파악된 내용은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하고 관세청에도 정보를 공유 중이다.

외화송금 업무를 취급한 은행에 대해서는 외국환업무 취급 및 자금세탁방지업무 이행의 적정성 위주로 점검 중이다.  


현재까지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송금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집금되어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국내 무역법인의 대표이사 등 다수의 개인 및 법인을 거쳐 해당 무역법인 계좌로 집금된 후 수입대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해외법인에게 송금되는 구조다. 해외법인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일반법인들로 파악됐다

특히, 법인의 대표가 같거나 사촌관계이고, 한 사람이 여러 법인의 임원을 겸임하는 등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경우도 확인됐고, 자금흐름 측면에서도 법인계좌에서 타법인 대표 계좌로 송금, 동일한 계좌에서 다른 2개 법인으로 송금,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업체들의 기간을 달리한 송금 등 서로 연관된 거래들이 확인됐다.
 

▲ 이상 외환거래 거래구조도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또 다른 일부 거래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자금과 일반적인 상거래를 통해 들어온 자금이 섞여서 해외로 송금된 사례로 우리은행 2개 업체, 신한은행 1개 업체가 관련됐다.

 

금감원이 현재까지 두 은행에서 확인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규모(잠정)는 총 4조 1000억원 수준으로 최초 은행이 보고한 2조 5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우리은행에서는 2021년 5월 3일~2022년 6월 9일 5개 지점에서 931회에 걸쳐 총 1조 6000억원(13.1억달러)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이 취급됐고 신한은행에서는 2021년 2월 23알~2022년 7월 4일 11개 지점에서 1238회에 걸쳐 총 2조 5000억원(20.6억달러)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이 취급됐다. 

 

금감원은 검사 및 은행 자체점검 결과 등을 기초로 ‘이상 외화송금’ 업체가 추가로 확인되는 경우, 관련내용을 검찰 및 관세청에 통보하여 수사 등에 참고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 자체점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가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외환업무 취급 및 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등을 기초로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의 이러한 이상 외화송금거래를 보다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감독 노력을 지속하고, 필요시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부언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메가MGC커피, ‘미스터리 가든 파티’ 콘셉트 봄 신메뉴 6종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메가MGC커피가 봄 시즌을 맞아 신규 메뉴 6종을 출시하며 시즌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메가MGC커피는 12일 ‘미스터리 가든 파티(Mystery Garden Party)’ 콘셉트를 적용한 봄 시즌 신메뉴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가든 파티에서 벌어진 미스터리를 테마로 ‘쉿, 아무도 믿지 마세요’, ‘누가 치킨을 먹었을까?’

2

“임성기 정신 지켜야”…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임기 끝으로 사퇴 의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임기 종료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을 언급하며 “한미의 정체성인 ‘임성기 정신’과 차세대 경영 체제의 원칙을 강조한 메시지의 무게감에

3

CU, ‘수능특강 30주년’ 협업 생크림빵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U가 교육 콘텐츠와 협업한 이색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며 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EBS, 연세유업과 협업해 ‘연세우유 EBS 생크림빵’ 3종을 이달 12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수능특강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콘셉트로 잡았다. CU는 지난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