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차기 회장후보 8월말 전후 윤곽 드러날 듯...하마평 오르는 인물들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6-28 14:05:28
  • -
  • +
  • 인쇄
허인·이동철·양종희·박정림·이재근 등 롱리스트 올라
윤종규 회장 11월 만료, 내규상 2개월 전 최종 후보 확정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오는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KB금융 노조협의회와 접촉해 차기 회장 선임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규상 임기 종료 2개월 전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빠르면 오는 8월말 늦어도 9월 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물밑 전쟁은 본격화 됐다는 게 금융업계 중론이다.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지주]

 

롱리스트에는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등 지주 부회장들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최소 5명의 내부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숏리스트 발표를 앞두고 주주와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평판 조회를 비롯한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대략 1개월간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거쳐 이르면 8월말 숏리스트 후보군이 발표된 뒤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가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앞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2020년에도 노조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바 있다.

당시 인사검증은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이동철, 양종희 부회장 등 4명의 내부인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는 11월 3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윤 회장의 퇴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2020년 후보군에 올랐던 부회장들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주요 계열사 CEO로는 KB금융그룹 자본시장부과 CIB(기업투자)부문을 총괄하는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허인 부회장을 꼽고 있다. 허 부회장은 윤종규 현 회장의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행장을 역임하고 현재 KB금융그룹 글로벌·보험부문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허 부회장과 경합을 벌일 이동철·양종희 부회장도 만만치 않은 잠재적 후보자다. 이 부회장은 경영전략 전문가로 앞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을 진두지휘했고 현재 그룹의 디지털·IT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양 부회장의 경우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개인고객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WM(자산관리)와 연금·SME(중소상공인)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오는 8월부터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인데 인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