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난임 환자 10년전 대비 33.7% 증가, 40대 증가추세 높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7 13:43:38
출산 연령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 증가
남성 난임 치료, 여성에 비해 간단해 조기에 검사 받아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남성 난임(상병코드 N46)으로 진단 받은 환자 1만 26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남성 난임 환자 수는 2013년 1095명에서 2022년 1464명으로 10년 전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년 사이 20대, 30대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40대는 증가했다.

 


 

30대 환자비율은 2013년 74.2%에서 2022년에는 72.6%로 감소했고, 20대 환자비율 역시 2013년 7.6%에서 2022년 5.8%로 줄어들었다. 반면 40대 환자비율은 2013년 16.4%에서 2022년 20.4%로 증가했다. 

 

실제로 20대에 결혼해 결혼 후 10년 동안 자연 임신 시도에도 2세 소식이 없자 병원을 찾은 이모씨(男, 38)부부는 최근 함께 난임 검사를 받았고, 남편에게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의 문제로 정자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남편은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는 정자채취술(미세다중 microTESE)을 진행한 후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주임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하여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고,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여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부부관계의 기능성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하여 정자 숫자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이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는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의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에 의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김 과장은 “일반적으로 남성 난임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에 의해 유발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결과이고,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비뇨생식기계 감염, 호르몬 분비 이상, 환경호르몬 노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계정맥류나 정자이동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이 원인이라면 현미경 수술로 교정하고 수술적 교정이 불가능한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기능에 문제가 생긴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여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데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정자의 질적, 양적 개선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정자가 만들어져 밖으로 나오기까지 총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정자는 고환에 있는 세정관이라는 기관에서 만들어진다. 세정관 속 정자세포는 정원세포부터 시작해 제1정모세포, 제2정모세포, 정세포를 거쳐 머리가 응축되고 꼬리가 생기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성숙한 정자가 되는데, 이 과정이 약 74일 소요된다. 이렇게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부고환관과 정관을 이동해 외부로 나오는 데에 또 10-14일이 걸린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최소 3개월은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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