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몽골서 ‘캐시미어 순환경제’ 알렸다…유목민 기후대응 교육 진행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3 14:31:38
UNCCD COP17서 ‘서큘러 라이브러리’ 성과·비전 공개
폐캐시미어·재고 의류 재활용…섬유 폐기물·탄소배출 저감
몽골 3개 지역 유목민 220여명 대상 기후변화 대응 교육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 COP17)에서 캐시미어를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사업을 소개하며 글로벌 ESG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유목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교육과 물품 지원에도 나서며 환경과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UN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다. 기후변화와 과도한 개발 등으로 발생하는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를 막기 위해 각국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협약이다.

 

▲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는 지난 18일 UNCCD COP17 공식 프로그램인 ‘그린존 인터랙티브 데이(Green Zone Interactive Day)’에서 자회사 케이오에이(K.O.A),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몽골 순환경제 플랫폼 ‘서큘러 라이브러리(Circular Library Ulaanbaatar)’를 소개했다.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사용이 끝난 캐시미어 의류와 재고 제품을 수거한 뒤 새로운 의류 소재로 재활용하는 ‘섬유 재활용(Textile-to-Textil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폐기되는 의류를 다시 소재로 활용해 천연섬유의 수명을 늘리고 의류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코오롱FnC가 개발도상국의 환경 문제 해결과 자립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의 일환이다.

 

코오롱FnC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1~2년간 진행해 온 몽골 내 캐시미어 수거 및 순환 시스템 구축 성과와 향후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몽골의 대표 천연자원인 캐시미어를 활용해 생산 단계부터 폐기 이후까지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현지 참석자와 국제사회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환경 분야뿐 아니라 현지 유목민의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코오롱FnC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개발계획(UNDP),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유목민 지원 사업인 ‘ADAPT 프로젝트’와 협력해 20~21일 양일간 수흐바타르, 헨티, 더르너드 등 몽골 3개 지역에서 유목민과 관계자 약 22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과정은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원료 생산과 품질 향상, 여성 리더십, 가축 부산물의 부가가치 창출 등 현지 유목민들의 생계와 직접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자들에게는 코오롱스포츠의 타프도 기증한다. 강한 햇볕이나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야외 차양 장비를 제공해 기후변화에 따른 현지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적응력 향상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한국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이 국제 환경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몽골 캐시미어 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현지 유목민들과의 상생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FnC는 최근 IP 사업을 전담하는 ‘V본부’를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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