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무릎관절염?', 관절 어디서든 생길 수 있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7 14:57:2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 흔한 질병이 되었다. 보통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무릎은 우리 몸에서 신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가장 큰 관절로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무릎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절염이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무릎 외에도 어깨, 고관절, 손가락 등 관절이 있는 곳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은 과체중, 노화, 감염 및 외상에 의한 이차성 관절염, 선천성 관절 장애, 근육 약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운동제한이나 변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때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염은 관절 부위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에 변형이 생기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깎아내고 인공으로 만든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금속이나 세라믹 등의 인공대용물이 관절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관절술은 슬관절(무릎), 고관절(엉덩이)에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어깨 관절, 팔꿈치 관절, 발목 관절, 손가락 관절 등에도 시행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2022년 기준)에 따르면 부위별 수술 빈도 확인 결과, 1위는 무릎 (슬관절)인공관절치환술로 수술환자수는 72,845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는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 26,140명, 세 번째는 어깨 (견관절)인공관절치환술 5,25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족관절인공관절치환술(969명), 주관절인공치환술(411명), 지관절인공관절치환술(54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가 무릎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인공관절술은 무릎 수술만 있는 줄 아는데, 고관절과 견관절 등 필요에 따라 다른 관절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의학기술의 발전으로 70~80대 고령에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사라져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다 해도 인공관절이 본인의 관절 보다 좋을 순 없기 때문에 관절염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무릎 관절의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 10~15년으로 짧았으나 최근에는 20~25년으로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명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70세 전후에 수술을 하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나이로는 70세 전후가 적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보존적치료에 효과가 없고,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가 수술 적기인 것이다. 통증을 참고 버티면서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가 오래되면 관절이 그대로 굳어버리거나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진다. 이는 수술 후에도 관절의 움직임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술 후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재원 원장은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수술 전과 후 혈당과 혈압 조절, 감염에 대한 철저한 예방 조치로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최근에는 최소 절개와 무수혈 시스템 등의 안정화로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져 고령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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