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산부 10명 중 4명 요실금 겪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15:01:0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임산부 10명 중 4명가량 요실금이 발병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3개 병원에서 임산부 824명을 조사한 결과, 40.2%(331명)가 요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요실금이 발생하면 신체 활동, 사회적 관계, 정서적 안정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요실금 유형으로는 운동이나 기침 등 신체 활동 중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77.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복합성 요실금(16.9%)과 긴박성 요실금(6%)이 뒤를 이었다.

이전 임신 분만 방법과 횟수에 따라 요실금 발생률도 올라갔다. 질식분만(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동시에 경험한 여성이 요실금 발생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다. 질식분만 여성 중 요실금 발병 비율은 62.7%, 제왕절개 여성 39.7%, 미분만 임신 여성은 32.2%로 나타났다.

출산 횟수와 요실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번 이상 분만한 여성에서 53.6%가 요실금이 발생했고, 1번 임신 여성 중 52.1%, 미출산 여성은 33.2%에서 요실금이 나타났다.

분만 방법에 따라 요실금 발생 위험도가 크게 달랐다. 제왕절개와 질식분만을 동시에 경험한 여성이 요실금 발생 위험이 23배 이상 높았다. 질식분만 여성은 5배, 제왕절개 여성이 2배로 나타났다.

임신시기에 따라서는 임신 1기(임신 14주 이내)에 19.3%, 임신 2기(임신 14~27주) 32.9%, 그리고 임신 3기(임신 28주 이후~출산) 54.2%로 나타나, 임신이 진행될수록 태아와 자궁이 커지면서 요실금 발생률이 높아졌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산부 요실금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밝혀낸 국내 첫 번째 연구”라며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질식분만을 하게 되면 골반 근육과 골반 신경이 손상돼 괄약근과 방광 조절 기능이 약해져 요실금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정열 교수는 “요실금은 신체 활동, 사회적 관계, 정서적 안정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해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임신 중에라도 요실금이 발생하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산부인과학회지(Obstetrics and Gynecology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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