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햄버거 뼛조각에 부러진 어금니 보상 늦는 까닭

김형규 / 기사승인 : 2024-03-11 1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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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매장서 불고기버거 먹다 뼛조각에 어금니 파절
진단서에 '충치' 기재돼 접수 차질, 사측 "보상에 최선"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최근 롯데리아 햄버거 속 뼛조각으로 인해 소비자 이가 부러진 사고에 대해 사측 보상이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 치아치료를 받지 못한 피해자가 식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 가운데 롯데리아 측은 진단서 문제로 진행이 더뎠을 뿐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사진=롯데리아 홈페이지]

 

외식업계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6시 47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한우불고기버거' 단품을 먹다 패티 속 뼛조각을 씹고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부러졌다.

A씨는 곧바로 해당 롯데리아 매장에 이를 항의했다. 이때 매장 측은 A씨가 입은 피해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우불고기버거의 경우 패티에 다짐육이 사용되고 있어 조리 과정에 뼛조각이 일부 섞여 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매장 측의 빠른 사과와 달리 본사의 보상은 한 달이 넘도록 진행되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치아는 당시 절반가량이 부러져 덜렁거리는 상태였다. 사고 즉시 방문한 치과에서 이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까지 받았으나 그는 아직도 치료를 마치지 못해 식사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롯데리아 측이 과거 충치 이력 등을 문제 삼아 보상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리아 측은 이와 관련해 A씨가 받아온 진단서 내용상의 문제로 보상이 더뎌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가 처음 치과에서 받아온 진단서에 치아파절을 나타내는 코드 'S02'가 아닌 충치를 뜻하는 'K02'가 기재돼 있어 보험사에 보상 접수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해 고객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진단서 재발급을 안내했고, 최근 S02 코드가 적힌 2차 진단서를 받아와 다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본사 담당자가 해당 고객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서는 이를 뽑은 자리가 아무는 한 달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적인 금액을 모두 보상하기 위해 명확한 비용 발생을 기다린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리아 햄버거 패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불거진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2017년 12월에는 당시 신제품이던 통살치킨버거의 패티에서 큼직한 뼛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당시 사건은 매장 직원의 실수로 추정될 뿐 이후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

또 지난 2022년 8월에도 한 소비자가 롯데리아 햄버거 속 뼛조각을 씹어 잇몸에 상처를 입고 제품값을 환불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GRS 관계자는 "검수 과정 중 뼛조각 유형에 따라 감식이 다르게 되는데 이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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